자본가가 되기 위한 자산 만들기 #4

젊다면... 미래의 가치를 보고 차익실현 부동산에 투자하라

by 정주

다음날...

채무자의 금융 채무를 대위 변제하고 경매 취하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농협을 방문하였다

경매물건에 대한 권리분석 및 임장은 끝마쳤지만 채권자를 직접 만나 나의 생각을 얘기하려니 몸이 긴장을 한다.

경매 취하를 논한다는 건 채권자, 채무자, 그리고 나. 이렇게 삼자대면의 자리가 성사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웬걸, 채무자가 농협에 와 있는 게 아닌가!

재산을 처분해야 하는 채무자의 심정을 족히 아는 터라 나는 농협에서의 중재를 내심 부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차피 한 번은 만나야 하는 관계이다 보니 이참에 잘 되었다 싶기도 하였다


채무자는 주민등록상 나보다 여섯 살이 많은 40대 초반의 젊은 남자였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겼다. 하지만 어둡게 내려앉은 수심 가득한 얼굴에서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채권자인 농협 채권관리 담당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그는 힘겹게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듣자 하니 당시 이동통신 사업을 하면서 담보대출을 받았으나 사업 부진으로 사적 금전거래까지 이어 왔고, 결국 채무 불이행에 여기까지 온 듯 보였다


말소기준 권리인 근저당권 이후 가압류 다섯 건에 사적 채무까지 권리침해가 여러 건이 되었다

어떻게든 사업을 영위하려 임시방편으로 조금씩 조금씩 빚을 만들었던 것 같았다

채무자가 갚아야 할 농협 채무 및 사적 금전 채무까지 모두 일억 오천만 원 정도였다(세금은 미포함)

사실 경매를 진행한다면 후순위인 사적 채무까지는 책임질 필요가 없었지만 당시 내가 필요로 했고(부모님의 전원주택 생활) 경매 진행 시 그 물건을 낙찰받는다는 보장도 없었기에 금액을 더 치르더라도 협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큰 고민 없이 결정을 내렸다


"협상"


다행히 채권, 채무자 모두 나의 의견에 적극적이었다

이유인즉, 최초법사가 대비 내가 제시한 금액이 더 컸기 때문이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빠른 시일 내 연체채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며, 채무자 입장에서도 예상 낙찰가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게 삼자대면의 자리는 그의 농협 채무 및 사적 금전채무를 대위 변제하고 소유권을 이전받는 것으로 약속되었다.

대신 가압류(각종 국세 및 지방세 등 세금 등)는 채무자가 우선 해결하는 전제하에...

나와 농협, 채무자 모두 상호 약속을 하고 채무자는 농협을 나섰다

그의 나서는 뒷모습을 뒤로하고 바로 담보물 감정의뢰를 하였다

#3편에서 언급했듯이 법원의 최초 법사가 보다 감정금액이 더 나올 것이라고 판단해서였다



"대출을 최대한 이용하자"(레버리지 활용)


당시 과수원 및 농지의 담보인정비율(70% 정도)이 높았던 듯하였다

그리고 신용등급에 따라 추가 인정비율(5%)도 가능했기에 취득세 포함해서 사천만 원 정도 투자했다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이곳에 부모님이 거주하실 전원주택을 지어야만 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먼저 길을 확보해야 한다.

그 길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여유자금이 꼭 필요했으므로 최대한 대출을 활용했어야만 했다


"그럼 대출이자는 어떻게?"


대출이자는 담보물에서 충분히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다(과수원 임대 및 이동통신 안테나 사용료)

땅은 감나무 과수원의 지분이 가장 많았기에 연 임대 세팅(연 오백만원)이 어렵지 않아 보였으며 과수원 옆으로 솟아 있는 이동통신 중계기의 사용료(연 오십만원)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계산을 해보면

대출이자는 연 삼백육십만원.( 40,000,000원 * 9% = 3,600,000원 )

임대수익은 연 오백오십만원.

오히려 연 1,900,000원의 소득이 생겼다.

투자금 대비 연 수익율 4.75%가 벌써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 땅의 미래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 간다면 수익율은 어떻게 변할까?

맹지를 해결하고 건축까지 한다면 말이다.


그렇게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근저당 설정과 동시에 잔존 채무를 모두 변제하고 소유권 이전을 끝마쳤다


등기부등본에 찍혀 있는 활자가 따스해 보였다


"등기 목적" 소유권 이전 / "권리자 및 기타 사항" 소유자 이**


이렇게 나에게는 또 하나의 부동산이 생겼다

관습도로에 붙어있던 맹지, 그래서 다른 이들이 말렸던 그런 부동산이지만 나는 이 땅의 미래 가치를 믿고 있었다

그리고 땅의 가치를 만들 자신도 있었다

길은 이렇게, 집은 요렇게, 그리고 과수원은 음~ 카페로.....미래에 대한 좋은 상상이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엄마는 더 이상 남의 땅에 고추를 심지 않아도 되었다.


동네에서 제일 높은 곳... 그곳에 내가 서있다. 발치 아래의 동네를 바라보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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