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내 손으로 쥐는 80도의 자유
"혜현쌤은 스타벅스 마니아인가 봐요!"
스벅 커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에 지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에요.
사실 제가 스타벅스를 고집하는 건 단순히 커피 맛 때문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많은 분이 생각지 못하셨을 '자립'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휠체어를 이용하는 저에게, 차에서 휠체어를 내려서 타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꽤나 큰 결심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DT)는 제 차를 하나의 '커다란 휠체어'로 만들어주죠.
누구의 도움도 빌리지 않고, 오로지 '내 손으로' 주문하고 커피를 받아 쥐는 그 짧은 순간. 저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선 당당한 해방감을 느낍니다.
저에게 접근성이 좋다는 건, 곧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이 넓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DT 라인이 누군가에게는 세상으로 나가는 소중한 활주로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누군가의 자유와 독립이 담겨 있을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일상 속 '당연한 장소'는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