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월을 맞아 어머니께!

사랑의 따뜻함에 안겨.....

by 김중근

성모성월(聖母聖月)을 맞아 어머니께!



- 김 중 근


이번 달은 우리가 성모님께 특별한 기도를 드리는 달입니다. 이 아름다운 성모성월에 감사와 사랑을 담아 어머니께 이 편지를 쓰게됩니다. 우릴 낳아주신 어머님의 따스한 사랑과 가호 속에서 성모님의 은총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머님을 통해 언제나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느끼듯. 이 시기에 성모님의 가장 큰 사랑을 떠올리며, 그 사랑의 따뜻함에 안겨 생각합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은 우리 모두를 감싸 안아주듯.., 언제나 성모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어머니의 인자하고 부드러운 마음이 우리에게 희망과 힘을 줍니다. 성모님은 우리의 모든 기도와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성모님의 인자하고 부드러운 마음은 우리를 위로하며, 그 사랑의 무게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성모님 마리아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낳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견뎌내셨습니다. 어머님이 저희를 키우면서 많은 시련과 힘든 고난을 겪으셨슴과 같이 성모님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지고 계실 때, 수 많은 모진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넘어지지 않으셨습니다.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를 섬겼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도 그 마음으로 맑디 맑은 옹달샘같이 항상 맑은 기쁨과 사랑을 뿜어내셨습니다. 수난(受難)하신 주님 닮은 일을 하는데서 솟아오는 사랑을 저희 모두에게 온전히 나누어 주시듯이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머니 당신은 왠지 가슴이 뭉쿨해지면서 기분이 애잔해집니다.


모난 것들에 맞서 바늘같이 뾰족이 올라가려는 날카로움보다 가식없는 웃음 끝에 나오는 동글동글 부드로움을 갖춘 당신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복잡다난(複雜多難)했던 세상일도 잊을 수 있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님을 닮은 어머니는 밑창이 다 닳아 없어진 신을 가끔 신고 다니셨습니다. 갈기갈기 찢겨서 조각난 마음과 허탈한 삶속에서도 그래도 아름다운 보석같은 삶이 숨어있기 마련이라며, 하늘 나라의 삶같이 사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서야 성모님을 알게됐습니다.


지금은 오는 세월 앞에 고우셨던 얼굴이 깊은 주름살로 패였지만, 모든 사람 앞에 항상 자신을 낮추시는 당신은 성모님과 같으셨습니다. 영낙없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별 하나 머리 위에 달고 반짝이듯 항상 싱싱하게 생활하시곤 하셨지요... 머리 위에 피고지는 산중 오솔길의 샛별같이 인생 항로의 안내자가 되어 삶의 싱싱함을 발견케하셨던 어머니입니다, 늘 홀로 밝게 떠있는 해와 달같이 환한 마음을 갖게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우리 마음 한 자락에 사랑 하나 심어놓으면 구린내 나는 흙 두엄의 냄새까지도 사랑하게 되고, 점 하나 풀잎 하나 그려놓으면 푸른 초원이 되게 하셨던 어머니입니다. 당신이 곁에 계시면 초롱초롱한 가을 밤 하늘의 별빛을 맑은 물에 채워 세수하게 되고, 한 여름 거른 땡볕 틈에서 시름시름 죽어간 그믐 달빛도 눈물 흘리며 돌아보게 하셨던 어머니입니다. 그러기에 주윗분 모두가 당신을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빈곤한 주머니가 탈탈 털려서 비어있어도 가식없으신 목소리는 기쁨에 차서 항상 낭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슬픔이 늘 사랑하는 이처럼 동행(同行)하는 빛이 바랜 헌 가방 주머니에 땡전 한푼 없으셔도 어머니께선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고 기를 살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날 이때까지 세상을 향하여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저희입니다. 늘 무소유(無所有)의 행복을 느끼게한 당신이셨습니다. 얼굴에 끊임없는 웃음을 잃치않도록 어머니께선 우리에게 꿈을 키워주셨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없슴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미약한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게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늘 꽃처럼 사시고 싶어하시는 당신의 소망처럼 저희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었지만 막상 저희는 어머니께 아무것도 해드린 것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영명축일(榮名祝日)이나 졸업식등 다른 기쁜 날이라고, 그리고 어느날 아이들 생일이나 저희 생일 날 또는 기념일이라고 격려와 축하를 해주셨는데, 별이 총총한 가을밤 하늘의 가을 국화 다발 속에서 가을을 열어 그리움 물들이듯 저희는 이미 그 싱그러운 별빛을 선물 받았었지요... 또한 반가이 떠오르는 당신의 미소 한 자락 속에서 들국화 한 잎 따다 띄워 진한 가을 찻잔 한 모금씩 목젖으로 넘길 때 마다 느끼는 감짝놀랄 당신의 사랑을 선물 받곤했지요...


저희는 어머니가 한없이 좋습니다. 당신은 성모님과 닮아있어 무조건 좋습니다. 당신에게선 냄새가, 당신의 미소 한 자락으로 진한 사랑의 냄새가 난답니다. 지금은 기동이 자유스럽지 않으시지만 여전히 예쁜 우리 어머니! 노안(老顔) 속에서도 잔잔한 미소를 잃지않는 당신의 얼굴만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한해집니다. 또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삶에 잔잔한 사랑이 흐르게 하는 무한한 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습니다. 너무나 열성적으로 저희를 사랑하시는 그 모습을 뵈올 때마다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혹독한 슬픔을 주듯 당신의 마음에 상처나 받지 않으실까? 혹시 당신 건강을 해치지나 않으실까 염려가 됩니다.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을 낳아주시고 보살펴 주신 성모님을 본받으려는 저희 어머님을 지켜주시어 날마다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우리 어머님을 건강하게 사시면서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사실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 주님을 본받으려는 저희 어머니를 뜨거운 사랑으로 건강 지켜주시고 굽어 살피시어 저희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이 특별한 달에, 우리는 성모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모님의 사랑과 가호를 받으려 합니다. 성모님의 빛나는 사랑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길 기도 드립니다. 성모님의 사랑으로 우리 어머니를 보살펴 주시옵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24년 5월 25일, 샬롬 ! 성모성월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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