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 2

돌부리가 없는데 넘어지는 내 인생

by 지니의 쉼표

돌부리가 없어도 넘어진다.


어릴 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이젠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도

맥없이 주저앉는다.


내 인생 같다.


누가 괴롭히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무너지고

붙잡아 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 넘어지고


나를 돌봄 틈 없이 살아오다

문득,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사랑을 잃어서

사람에게 실망해서

마음을 쓰다가 지쳐서

돌부리가 없는데도 자꾸 넘어진다.


오늘도 무겁게 하루를 살아낼 나에게

말없이 위로를 건넨다.



오늘도 나는 나를 살핀다


*사진출처: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