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가 없는데 넘어지는 내 인생
돌부리가 없어도 넘어진다.
어릴 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이젠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도
맥없이 주저앉는다.
내 인생 같다.
누가 괴롭히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무너지고
붙잡아 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 넘어지고
나를 돌봄 틈 없이 살아오다
문득,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사랑을 잃어서
사람에게 실망해서
마음을 쓰다가 지쳐서
돌부리가 없는데도 자꾸 넘어진다.
오늘도 무겁게 하루를 살아낼 나에게
말없이 위로를 건넨다.
오늘도 나는 나를 살핀다
*사진출처: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