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질투, 좌절감, 수치스러움
별것도 아닌 거에 툭하니 울음이 터지는건
내 스스로가 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랬다.
화도 나고 수치스럽고 그동안 쌓아왔던 시기, 질투, 좌절감, 스스로가 작아지는 이 수치스러운 느낌
모든게 그냥 한꺼번에 와버렸다.
자꾸만 사람들 앞에 나서길 꺼리고 특히 나보다
이룬 것이 많아 보이는 사람들.
자꾸만 그 앞에서 내가 내 감정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게 내가 이룬 것이 없어서라고 생각이 드니까. 그 때 눈물이 확 터졌다.
아무도 날 무시한 적 없었다.
나는 스스로 나를 아껴주지 않고,
매일 괴롭혔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조금만 건들여도 그렇게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했다.
나는 내가 제일 싫어하던
그런 종류의 사람이 되어있었다.
주변 사람은 별 생각 없는데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너무 무시해서
주변 사람이 틱 하고 던진 돌에
그 호수에 엄청나게 크 파장이 일어나는 거다.
그 던진 돌이 만약에 매일 자기를 깎으면서
울렁울렁거려도 중심을 잡을 수 있던,
파도가 치던 바다였다면
그런 작은 돌덩이 하나 때문에
마음의 물덩이가 요동치지 않았겠지.
근데 그게 아니었던거다.
내 마음의 물웅덩이는
내 마음을 매일 살피고
매일의 파도로 열심히 보듬었던 바다가 아니라
조금도 흠 잡히지 않으려고 매일 애를 쓰던,
내 마음을 전혀 살피지 않고
다른 이들의 눈치만 보던 이였기 때문에,
그 조그마한 돌덩이가 내 마음의 물덩이에 와서
툭하고 던져졌을 때.
그 때 내 마음의 호수에 엄청난 요동이 치면서
그만 그 물 웅덩이가 넘쳐버리고 말았던거다.
매일을 살얼음판 걷듯이 나를 재단하는 사람들
-그들은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그들에게 완벽하게 맞추려 나를 돌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
내가 하기 싫은건 뭔지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물웅덩이는 산기슭을 흐르고 흘러서
바다가 될 수 없었고
그저 그 산 속에 내리 갇혀져
호수가 되어 고여지기만 했을 뿐이었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그 사람에게 맞추려고 애를 쓰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내 목줄을 그 사람에게
쥐어주는 것과 같다고.
그렇게 나는 자유를 잃게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