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2025 연말 결산
'2025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후덥지근한 날씨가 반복하던 8월 어느 날.
난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지쳐 있었다. 쉼이 필요하다며 강릉으로 홀로 떠난다는 내게, 넌 따라가겠다고 그랬지.
"나 너랑 재밌게 못 놀 수도 있어. 그래도 갈 거야?"
"응"“
4월에 홀로 봤던 그때의 밤바다를 8월엔 늘 묵묵히 내 말을 기다려 주는 너와 봤어.
숙소에 짐만 두고 밤새 해변에서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함께 물장구도 치고, 모래사장에 누워 밤하늘을 봤던 그때 말이야.
그때의 바다와 향기, 새벽의 선선한 습도와 어쩌면 따뜻했던 그 온도.
숨통이 트이더라.
8월이어서였을까. 우리다웠기 때문일까.
ー
매 순간 즐기며 살기를 바랍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과, 그 안에 살아 있는 나를 위해.
입속에 닿은 것이 물인지 모래였는지 중요하지 않던 8월의 그때처럼.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