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기록의 행간에서
그가 말한 예전 사건을 찾아 기록을 들여다봤다.
‘부부싸움 중 음주운전’
‘딸에 대한 성추행이 원인이었음’
‘피해자 모는 추후 고소 의사 있음’
기록 속 문장은 차가웠고, 사건은 그저 종결로 처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날부터 기록이 아니라 사람을 보기로 했다.
아이의 고통을 외면한 모친,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가족들, 그리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말 한마디에 멈춰버리는 체계.
그 체계의 구멍을 내가 메워야 했다.
그래서 ‘첩보’로서 인지하고 수사를 착수했다. 정식 고소장이 없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