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사한 피의자가 죽었다.

6장. 법 앞에서의 모순

by 엉두

대구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소녀의 모친에게 출석 요구했다.


그녀는 자기도 처벌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예상보다 쉽게 무너졌다.


“남편이 그런 짓을 했을 때… 저도 무서웠어요.”


그녀의 말은 변명이자 고백이었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수사의 다음 단계로, 아버지를 체포하기로 했다.


지방법원 판사는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나는 그를 연행했다.

담담한 모습, 말 없는 눈빛, 무표정한 표정.

피의자는 혐의를 포괄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그건 책임의 인정이 아니었다.

그저, “뭐… 그런 일이 있었던거 같다…” 하는 식의 회피형 수긍.

작가의 이전글내가 수사한 피의자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