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쥐었다 놓친 것들
가질 뻔 하다 놓친 것들
내 인생은 전부 그런 것들로만
가득하다
내가 남들처럼 살지 못 한다면
남들이 나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어느 드라마에서…
나 역시
너와 너의 집안 사람들에 대해 몰랐던 때
나보다는 나은 게 하나라도 더 있는 것같았던
너를 보면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당장 부족한 것들은
곧 채워질 수 있을거라 어처구니없는
장담을 했었던 나에게 욕을 하고싶다
그건 쌍방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볼 때나
가능했던 것이었고
동상이몽의 각개전투만 했던 너와 나
각자 지 팔 지가 흔들며
지 잘난 맛에 살 때는 그 노력조차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왜 나만 받아들이지 못 했을까
+
내가 널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너의 결핍이 나의 여유로 치유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너는
그때조차도 나는 널 제대로 이해하거나
너의 역사를 몰랐던 모양이다
월급받아 가족들을 위해 써본적 없는
방탕한 생활을 했던 너의 아빠
칠십 넘은 노인이 주식 빚만 수 억인
너의 고모
10여 평 남짓한 너의 집을 담보로
몰래 대출받아 이자조차도 몰래 떠넘겼던
너의 큰이모부
그리고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너
너는 이런 환경에서 나고 자라서
결국 그들 모두를 조합한
하나의 거대한 돈에 환장한
완성체가 되었다
지금 너는 그 누구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초라한
인간이 되었고
멈출 곳에서 멈추지 못 했으니
이제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개.돼지가 사는 곳에서 살아야한다
지지헌
죽는다고 협박하고 받아간 내 돈
그것도 안 먹히자
살기위해 그런다며 받아간 내 돈
회사를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받아간 내 돈
회사를 나오지 않으려고 그런다며 받아간 내 돈
이렇게 받아간 돈으로 너는
변함없이 도박을 했고
죽지도 살지도 회사를 다닐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이제 전업을 한다며 또 돈을 받아갈 궁리를
하는 너
남들처럼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그렇게만 살았어도
쥘 뻔 한 모든 것들을 다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손에 들어온 모든 것들을 다 쥐고 살 수 있었어
한 두 번의 일탈이 아닌
그 일탈이 곧 너의 삶인 된 건
어린시절부터 학습된 너의 배경들이었던 것을
왜 나만 지금 알았을까
감추기 급급했고
숨기기 바빴던
너의 가족들은
우리 엄마가 돌아가시자마자
그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틀어질대로 틀어진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내앞에선 서로 사이좋은 척 위선을 떨었고
결국 시누이는 지 아이들을 17년동안 봐 준
자기 엄마를 무일푼으로 내쫓았다
너의 집안은
왜
+
난 지금 이혼 절차를 밟고있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너무 늦은 선택에 화가 치밀어오르고
억장이 무너지는 그 비통함
이런 글 몇 줄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