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2

아들들

by ZiNa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13년 전 그날



아이에게 신발 정리를 시켰더니

한참을 현관 앞에서 꼼지락거리고 있길래



“뭐해?”

“우리 신발이 엄마 신발을 안아주고 있어요

엄마가 우리를 안아주는 것처럼요“



그 걸 본 작은 아이가

또 한참을 현관 앞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너는 뭐 해?“

“엄마를 앞에서 지켜주는 거에요”라며

형이 정리한 신발들 앞에

한 켤레의 신발을 더 두었다



아빠였을까…



그렇게 너는 나와 아이들을

앞에서 지켜주고 있었던 것일까?



+



눈물이 난다



세상에 둘도 없는 너는

세상이 둘도 없을 짓을 했다



바람이 불고

해가 지는 것처럼

그렇게 무던해질 수 있을까

이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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