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13년 전 그날
아이에게 신발 정리를 시켰더니
한참을 현관 앞에서 꼼지락거리고 있길래
“뭐해?”
“우리 신발이 엄마 신발을 안아주고 있어요
엄마가 우리를 안아주는 것처럼요“
그 걸 본 작은 아이가
또 한참을 현관 앞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너는 뭐 해?“
“엄마를 앞에서 지켜주는 거에요”라며
형이 정리한 신발들 앞에
한 켤레의 신발을 더 두었다
아빠였을까…
그렇게 너는 나와 아이들을
앞에서 지켜주고 있었던 것일까?
+
눈물이 난다
세상에 둘도 없는 너는
세상이 둘도 없을 짓을 했다
바람이 불고
해가 지는 것처럼
그렇게 무던해질 수 있을까
이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