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2

정리

by ZiNa





인생의 노을이 스며들 때

소소한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

물들어가는 저녁 노을을 함께

바라는 보는 것이 내 소원이라고

19년 전 그날 너에게 말했었어



나란히 잡은 두 손을 놓지않고

그렇게 벤치를 낀 호수를 돌며

마주보고 서 있지 않아도

같은 방향을 보며

살아온 인생을 함께 반추하는 것이

내 반려자와 가장 하고싶은 일이라고



그때 그렇게 말했을 때

너 그때도 내가 우스웠니?






이젠 아이들이

또 다른 인생의 변곡점에 들어설 때조차도

너하고는 상관없는 일이 되었다는게

너에게 가장 큰 벌이라고 믿어



이 결혼은 끝난지 이제 60일이 되었고

나와 아이들의 인생애서

너를 빼버릴 날도 며칠 남지않았지만

니가 나한테 했던 일들은 나한테

그 가벼운 한 두 마디의 말로 내뱉지마라



너 용서하지않아




+



난 너에게 크고 거창한 걸 바라지않았어

그토록 너에게 네 어린시절 결핍에 대해서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어린시절 너와 화해해보라고 그렇게 말했었어



하지만 넌 어린시절 걸핍도

거짓말도 도박중독도 그 어떤 것도

인정하지않았잖아

그러니 그 첫 단계조차도 시작할 수 없었던거잖아



그 다음 단계 또 그 다음 단계는

인정에서 오는건데도

인정이 안 되니 당연히 시작도 없고

다음 단계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







내가 여기까지 해줬으면 더 바라지말아야하잖아

아직도 나에게 거짓말을 하며

가져갈게 있다고 생각하는게 정말 좀 웃긴다



너같은 악질은 악질중에 최고의 악질

너같은 소시오패스는 천천히 잘라내는게 아니라

단칼에 단숨에 잘라내야한다는 걸

이제서야 알다니…



이제 끝

더이상 너의 그 돈지랄로 인해

내인생 얘들 인생을 연루시키고싶지 않다.

알뜰하게 써라 니 실업급여

도박하면서!!



인간 쓰레기주제에!!!



keyword
작가의 이전글ep.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