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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Mar 14. 2016

지하철은 글쓰기 최적의 공간

IT엔지니어의 투잡, 책내기-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출퇴근을 할 때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닌지 10년이 되었는데 컨설턴트를 할 때는 하루 평균 3시간정도, 현재 관리자로 있을 때는 1시간 30분정도이다. 강의가 있는 날에는 1시간~2시간이 더해진다. 하루의 많은 부분을 출퇴근하는 시간에 사용한다. 지하철은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임을 하든 영화를 보든 쇼핑을 하든 상관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지하철에서 대부분의 시간에 책쓰기를 한다. 아침에 떠오른 단어를 에버노트에 적어놨다가 지하철에서 빠르게 글을 써내려간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전자책을 읽는다. 도서관 앱을 이용해 많은 책을 빌린 뒤에 필요한 목차만을 골라 회사에 도착하기 전에 몰입 독서를 한다. 글감을 찾아내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이용된다. 지하철에서 내려 글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잠시 대기 의자에 앉아 마무리를 하고 움직인다.


또한 지하철에서 후배들과의 상담은 '내가 왜 책을 써야 할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강의하는 도중에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공개적으로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강의가 끝난 후에 개인적으로 오게 되는데 집이 같은 방향이면 지하철을 같이 타며 못다한 이야기를 한다. 1:1 컨설팅을 해주듯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데 이 과정에서 나도 얻는게 너무 많다. 책을 쓰면서도 '독자들이 무엇을 궁금해할까?'를 머리 빠지게 고민하는데 이 답이 지하철 상담에서 많이 나온다. 내가 이전에 집필했던 보안 에세이 '모의해킹이란 무엇인가?'의 반절은 지하철 질문에서 얻었다.


지하철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정말 길다. 그 시간을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사용해보자. 오래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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