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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Jan 18. 2016

취업 준비생에게는 집필이 최고의 이력이 된다.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11)

이 글은 'IT엔지니어의 투잡, 책내기'의 일부 내용입니다.


취업 시기가 되면 여러 가지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 직종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 조건 일명 ‘스펙’을 쌓습니다. 연구원이 되거나 특정 공공기관에 가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력을 준비합니다. 토익/텝스 등 상당한 점수 이상을 요구하는 회사를 지원하려면 영어도 준비해야 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부터 서울 명문대와 영어 고득점을 목표로 짜인 스케줄대로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필자가 스터디 모임을 주최하면서 모인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모두 이런 스펙을 삶의 목표로 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도 지금이라도 스펙을 늘려나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필자는 스터디를 할 때 무조건 “자신의 기술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라고 강조합니다.


IT 분야에서는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 회사 업무에 적합한 기술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기술 보안 분야에서는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술을 어필하기 위해서 우리는 ‘포트폴리오’ (작품)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 결과물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의 난이도가 모두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토대로 면접관들은 궁금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평가합니다.


책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에 고민을 하여 쓰인 결과물입니다. 적어도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걸립니다. IT 기술서의 경우 긴 집필 기간 동안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최신 이슈를 따라가는 기회도 생깁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도 집필을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면접관 입장에서 관심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정보 수집 능력, 문서 작성 능력, 기술에 대한 대응 능력이 책 안에 있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력서에 명시된 책 제목을 보고 면접관은 관련 책에 많은 질문을 합니다. 자연스레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와 내용들을 알게 됩니다. 면접관들은 필요한 인력인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구직자도 많이 준비했던 책 안에서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력서에 면접관이 물어볼 질문들이 표현되어 있지 않다면, 면접관의 질문은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 됩니다. 면접 예상 질문을 어느 정도 생각하더라도 어떻게 그 많은 단어를 모두 예측할 수 있을까요? 면접은 구인하는 사람과 구직하는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의미 없는 질문과 답변으로는 서로 공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서로 만족하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야 합니다. 


필자도 저자라는 이유 때문에 이직 면접을 할 때 많은 혜택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어떤 주제의 책이든, 저술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했다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취업을 위해서 급하고, 짧게 생각하는 것보단 자신이 배웠던 모든 기술을 한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집필을 권하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원고를 거절하더라도, 사비를 들여서라도 자신의 결과물을 개인적으로 출간해도 좋습니다. 꼭 종이책이 아니더라도 비용이 비교적 비싸지 않은 전자책으로 출간해도 좋습니다. 자신에게는 평생 남는 책이고 자부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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