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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Feb 06. 2016

출간시기가 겹치면 홍보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17)

책을 내기 시작하면서 일 년에 다섯 권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다. 공동저술 세 권, 단독저술 두 권이다. 삼 년 동안 중국출판까지 하여 열다섯 권의 책을 집필하였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계약을 할 때 두세 군데의 출판사로 나눠서 적당한 시기를 조정한다. 그런데 2015년 하반기에 우연히 원고가 겹치게 되었다.


몇 출판사가 생각보다 빠르게 추진되지 않아서 9월부터 시작하여 다섯 권의 책이 연달아 나왔다. 추진했던 것이 성공적으로 책으로 나오면 연달아 행복함을 느끼지만,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다. 책 한 권이 나오면 카페,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에 최대한 노출을 해서 시장 수요층의 사람들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는데, 신간 책이 계속 나오다 보니 바로 전에 나왔던 책 노출이 묻혀버렸다. 1년 넘게 준비했던 책이 나왔을 때는 큰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묻혀버리니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게 보였다. 여러 권의 책을 홍보한다는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느 하나 정성을 들이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충분한 보상이 있기를 항상 기대한다.


교육을 추진할 때도 여러 주제를 고민해야 하므로 한 권만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모두 내 자식 같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미워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결과를 통해 좋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책을 출간할 때는 홍보 기간을 충분히 고려하고 출간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2013년부터 추진되었던 공동/단독집필로 2015년까지 1년에 평균 5권씩 책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2015년에는 몇 책들이 출판날짜가 늦어지면서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출간되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고 한주 뒤에 다른 신간 책이 나오고, 다음 주에 신간 책이 또 나왔다. 책이 많이 나온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너무 짧은 간격으로 책이 나오다 보니 한 권의 책 홍보에 집중할 수 없었다. 전문기술 책은 수요가 일정수준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몇 달 안으로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책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온라인 서점 판매 순위이다. 독자들이 관련 단어 검색을 했을 때 해당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0위안에 있어야 지속적인 판매를 유지할 수 있다. 전문기술 책은 한두 권으로도 매일 순위가 바뀌기 때문에 순식간에 순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온라인 판매가 시작한 뒤에 지속적인 판매지수 여부는 책이 나온 뒤 한 달 안에 결정이 된다. 한 달 동안 그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그 책은 1년의 생명도 유지하기 힘들다.


신규로 출간된 책을 3개월 정도 충분히 노출 시켜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해야 한다. 출판사가 추진하는 강의도 있고, 직접 오픈강의를 추진해도 좋다. 유료특강/온라인 강의 등 할 수 있는 능력껏 추진해야 한다. 만약 글쓰기 열정이 뜨거워서 콘텐츠가 넘쳐 나온다면, 기술책 이외 다른 분야의 책을 같이 출판해도 좋다. 분야는 비슷해도 콘셉트를 달리하면 자신의 책끼리 경쟁하지 않는다. 내 경우에는 기술 책을 쓰면서 에세이를 같이 쓴다. 기술책은 메뉴얼적인 글쓰기이고, 에세이는 나의 인생을 정리할 좋은 기회이다. 이 두 개를 합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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