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이제까지 추진한 책이 모두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은 지인들이 그런 책이 있었나? 라고 할 정도로 반응이 없던 것도 있다. 어떤 책은 기술책 치곤 너무 얇아 관심 밖으로 간 책도 있다. 출판사에 미안함도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책을 써주고 홍보를 다니는 게 출판사에 보답하는 길일거 같다.
책을 기획할 때 "이 책이 정말 잘 팔릴까?"라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는다. 아무리 시장조사를 하고 예측을 해도 내가 맞힐 수 있는 게 아니다. 다 맞혔다면 팔리지 않을 책은 출판사에 언급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썼을 때 내가 성장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고 기획한다. 국내에 없는 주제도 좋고, 번역 책은 많아도 국내 환경에 맞다 생각하면 우선 목록에 추가한다. 콘셉이 좋고, 내용이 좋다면 독자는 예측과 달리 움직일 수 있다.
내가 자신 없고 쓰면서도 의미가 사라지면, 그 마음이 글에 그대로 드러난다. "저자가 대충 썼네?"라는 느낌을 독자가 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안 좋겠나? 책을 쓰고 난 뒤에 "이번 책을 쓰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독자들도 내가 배운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는 겪지 않길 바란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2017년에도, 앞으로 몇 년이 지나도 다양한 책을 추진하려 한다. 노트에 많은 주제가 적혀 있다. 나와 독자가 같이 성장하는 것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