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다른 사람 앞에 발표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5일 동안 40시간 정도의 장기간 강의는 책 한 권 이상 다뤄야 할 정도의 콘텐츠이다. 청중이 얼마나 이해하냐에 따라 수준도 조절하고 속도도 조절하며 주어진 시간을 모두 채워야 한다. 이런 장기 강의는 오랜 시간동안 준비한다. 처음 하는 주제라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이 준비 기간 동안 이제까지 알았던 지식을 잘 정리하고 다른 사람의 지식을 가져와 더한다. 그리고 발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이해시켜야 하므로 자신만 이해하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강의하는 동안은 준비했을 때와 달리 변수도 생기고 고쳐야 할 점도 보인다. 이를 다시 다음 강의 때 반영하고 반복하면 진정으로 자신의 것이 된다.
강의를 하는 것과 책을 쓰는 것은 모두 내 지식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로 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은 또 다르다. 하루 한 시간 강의는 A4용지 수십장이 된다. 3일 정도만 강의해도 종이책 한 권을 쓸 수 있다. 강의했던 것을 녹음해서 다시 글로 정리해보자. 어마한 분량에 자신도 놀라울 것이다. 글을 쓴다면 꼭 책을 목표로 해보자. 한문장 서투르게 쓰지 못할 것이다. 글을 되새기면 몰랐던 지식이 또 정리된다. 글을 쓰면 그 순간은 잊어버릴 수 있지만, 자신이 쓴 글은 자신 삶의 지식 요약이므로 두고두고 보면 된다. 다른 사람의 글보다 직접 쓴 글이 더욱 빨리 떠오른다.
책을 읽다 보면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 다른 노트에 필사해도 되지만, 책에 메모를 추천한다. 책의 여백은 메모를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문장 하나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삶에 어떻게 반영할지 적어보자. 지금 쓰고 있는 책과 관련지어 꼭지를 만들 때 참고해도 좋다. 다시 그 책을 볼 때 메모 중심으로 보면 좋은 요약집이 된다. 그리고 그 메모에 또 생각나는 문장을 다시 메모하자. 메모에 메모하면 군더더기 없는 삶의 기록이 완성된다. 메모만 수십번 읽으면 수십번의 책을 읽는 효과와 같다.
읽고 적고 요약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알리자. 그리고 지속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