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2017년에는 회사 나오기 전에 계획했던 것이 몰리면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마무리했다. 단독으로 썼던 책 두 권을 포함해서 15여 권의 작고, 큰 책을 썼다. 짧은 것은 2주정도 소요되었고, 길게는 1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모두 나름대로 각 분야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주제와 콘셉트를 기획하면서 목차를 만들었고, 공동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도록 열정도 불어넣어 줬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책을 쓸 수 있었을까? 스스로 생각을 하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머리에 있는 것을 남김없이 메모를 했다.
글쓰기를 할 때 백번 넘게 강조하는 것은 “메모”이다. 글은 갑자기 떠오른다. 샤워할 때, 잠을 자려 할 때, 출근길에서, 퇴근길에서, 업무를 할 때, 언제 좋은 글이 나올지 모른다. 아이디어와 글감이 떠오르면 바로 메모를 하냐 안 하냐가 책을 완성해나갈 수 있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뒤에도 머리에 남아 있는 지식은 빨리 메모를 해서 비워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지식이 들어가고, 메모했던 지식과 융합이 되며 글감이 만들어진다.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이용했다.
하루에 활용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합치면 어마하다. 하루 중에 일하는 시간은 평균 9시간이라 한다면,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새벽 시간 등을 합하면 반나절만큼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작성한 원고가 50% 이상이었다. 지하철에서 수 권의 책이 완성된 것이다. 새벽의 고요한 시간은 나와 온전히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몰입이 잘 된다. 탈고할 때 새벽 시간을 주로 사용했다.
쓰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당장 실행했다.
이런저런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쓰고 싶던 주제도 많았다. 꼭 한 번에 한 권의 책만 목표를 둘 이유는 없다. 쓰고 싶은 주제는 각 한 권의 책이 나온다 생각하고, 여러 원고를 돌려가면서 썼다. 하루는 A라는 주제의 글감이 떠오르면 양을 채워나갔고, 하루는 B라는 주제가 떠오르면 다른 원고를 꺼내 양을 채워나갔다. 중간에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진전되지 않을 때, 여러 주제의 글은 오히려 추진력과 열정을 높여진다. 지금도 주제와 상관없이 글감이 떠오르면, 메모했다가 각 원고에 한두 문장으로 던져놓는다. 후에 그 문장을 보고 채워나가면 된다.
혼자 쓰려고 하지 않았다. 스터디 결과로 책 출간을 선택했다.
책은 한 분야의 전문가만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배웠던 것을 다시 공부하며 정리하는 것이다. 같이 쓸 때와 혼자 쓸 때의 장단점이 있지만, 처음 책을 쓸 때는 같이 쓰는 것이 좋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모여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조사하고 정리하면서 지식을 나눠보자. 혼자 쓸 때 부담되었던 분야는 다른 사람의 지식으로 채운다. 혼자 공부할 때 꽉 막혔던 지식이 책으로 정리하면서 정립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터디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것에 “책 출간”이라는 목표가 큰 힘이 된다.
글에 가치를 부여한다고 생각했다. 큰 가치를 생각하니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책을 쓸 때 떠 오르는 글감을 막 써 내려가는 것은 좋다. 한 번에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내려고 욕심을 부리면 끝이 안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쓴다는 것에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책을 읽는 독자는 돈을 주고 가치를 사는 것이다. 문장을 쓰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가지지 않는 것 가운데, “글에 대한 가치”는 크게 생각해야 한다. 나의 글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내 인생에 큰 변화를 준다는 가치를 항상 생각하고 도전해야 한다. 책을 통해 여러분이 앞으로 꿈꾸는 활동의 큰 통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가치 있게 다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