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책을 쓸 때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중에서 제일 걱정인 것은 “이 책이 좋은 반응이 보일까, 많이 팔릴까?”이다.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해서 책을 출간할 수는 없지만, 책을 출간하기 전에 대중 앞에서 교육을 먼저 해보면 여러 이득을 볼 수 있다. 책 쓰기 컨설팅을 할 때, 항상 책이 나오기 전에 그때까지 작성했던 원고를 토대로 교육을 해보라고 한다. 교육하면 원고에 부족한 점도 볼 수 있고, 부족했던 원고 분량을 채우고, 글의 질을 높이는데 교육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도 여러 권의 책을 쓰면서 틈나는 대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 나온 책이 다 교육을 하면서 완성되었다. 그렇다면 교육을 하는 것과 책을 쓰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교육 1시간, 2시간이면 책 한 권을 요약해서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 원고가 어느 정도 분량일지 가늠할 수 있다. 한 두시간을 자유롭게 강의하고 대중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원고는 충분하다는 증거이다. 참고로 IT 기술 책은 반나절 이상으로 실습까지 가능하면 좋다. 한 두시간의 강의가 어렵지 않을 거 같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 지금 책을 쓰고 있지 않더라도, 주위의 한 권을 골라서 1시간 강의 자료를 준비해보자. 어마한 분량이 들어가고, 한 권의 책으로도 채우기 힘들어 다른 정보를 참고하게 될 것이다. 책 한 권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쌓였던 지식을 끝까지 꺼내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교육한다는 것은 항상 부담된다. 오랜 강의 경력이 있는 강사라도 많은 사람 앞에 서면 떨린다. 강의 준비를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발표할 때 큰 차이가 난다. 책을 쓸 때 3개월, 6개월씩 기간을 정하라 한다. 기간을 정하는 이유는 자신과의 약속으로 “이때까지는 꼭 원고를 쓰자.!!”이다. 강의는 대중과 더 큰 약속이다. 강의 날짜 데드라인의 압박을 느끼며, 여러 정보를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다 보면 여러 글 소재를 얻을 수 있다. 시험 시간을 생각하면 된다. 시험 기간이 다가올수록 몰입이 되고 정리가 잘 된다.
또한, 강의 중에 나오는 청중들의 피드백은 책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피드백을 받을 때는 좋은 의견만 받을 필요는 없다. 강의의 내용이 제시한 주제와 맞는지, 적절하게 스토리를 부여해나가며 청중들이 집중할 수 있었는지, 여러 의견을 받아보자. 받은 의견은 잘 적었다가 정성스럽게 글로 다시 정리해보자. 나는 책을 쓸 소재를 얻기 위해서 온라인을 통해 몇 개월 동안 질문을 받는다. 질문이 100여 개 정도 쌓여도 책 목차를 만들어내는 데 문제 없다. 대중이 실제 궁금한 내용과 의견이기 때문에 시장에 좋은 반응이 보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책을 출간하면 반드시 교육은 해야 한다. 미리 경험해보는 것은 후에 교육을 추진할 때 도움이 된다. 책을 쓰는 목적은 자신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다. 책을 내면 대중이 알아서 자신을 알아주고 책을 사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이 발 벗고 나서서 계속 뛰어다니고, 항상 홍보해야 한다. 그중에서 교육이 제일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무료 교육으로 시작을 해서, 점점 차별화된 유료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그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간다. 책을 쓰고 난 뒤에 교육한다고 생각하면 많이 늦어진다.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교육을 하면 운영의 시행착오도 알고 발생하는 변수를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