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우리의 뇌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젊은시절 인도에서 1여 년 동안 지낸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행복의 기준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결코 물질적 풍요와 비례한다고 느낄 수는 없었다
한 여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좋게 생각해서 좋은 세상을 창조하라
지금의 현실은 전에 내가 생각했거나 내가 착각하게 만든 뇌의 결과이다" -니시다 후미오박사-
그 곳에서는 채 10평도 안 되는 바닥에 낡은 판자로 2층 난간을 만들어 무려 20명이 넘는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다
그 누더기 같은 좁은 집에서 부모. 조부모는 물론 동생. 조카. 삼촌까지 모두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정말 내 눈에 비친 그들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었지만 나는 그들의 얼굴에서 슬픔이나 고통 같은 어두운 그림자는 볼 수 없었다
왜 어렵고 힘들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수즙은 듯 미소 짓는 그들의 얼굴에서 오히려 따뜻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수작업으로 푼돈을 만들어 살아가고는 있었지만 그들에게서 불행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반면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몇 년을 살면서 본 그곳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결코 이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풍요롭지만 왠지 모를 외롭고 차가운 에너지에서 그들과 섞여서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 부대끼면서 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20명이 넘는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그 여인에게 나는 약간 망설이면서 물었다
힘들지 않냐고... 행복하냐고...
그녀는 살짝 미소 지으며 왜 힘들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하지만 당장 붙잡을 수 없는 일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대신에 가족 모두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조그만 공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일하며 서로 독립된 생활을 하게 될 날을 꿈꾸고 있었다
반찬도 없이 카레하나로 버무린 거친 밥 한 솥을 맨손으로 나눠먹으며 행복해하던 그 가족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를 못하고 있다
나는 그녀의 모습에서 행복은 객관적인 지표가 아닌 주관적인 마음의 선택과 해석의 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것을 그녀의 긍정적인 마음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그녀 자신의 자기 합리화가 아닌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그녀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격려와 자양분을 제공하는 에너지원 같은 것이었다
그때 이후 나는 행복의 척도란 정해진 것이 아닌 주관적인 마음의 상태이며 이는 '긍정 마인드' 없이는 그것을 느끼고 누릴 마음의 여유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의 세포가 튼실하지 못한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조그만 파도가 밀려와도 언제 그랬냐 시피 그 속에 휩쓸려 허우적대곤 했다
때문에 우리 같은 세인에게 이러한 긍정의 마인드가 그 때 상황에 따라 제때 작동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의식적인 노력과 함께 끊임없는 자기 암시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기억은 나에게 평생 깊은 인상으로 남게 되었다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나는 그녀와 그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며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애썼다
하지만 가끔씩 감당할 수 없는 큰 폭풍이 몰아칠 때면 언제 그랬냐듯이 그냥 작은 낚싯배 하나처럼 파도 속에서 출렁거리다가 휩쓸려 들어가기 일쑤였다
내가 그동안 만병통치약처럼 신봉해 왔던 그 '긍정의 마인드'는 그 순간 그냥 길가의 풀뿌리 하나 처럼 하찮은 것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는 내 스스로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자책하곤 했다
그러나 그동안 그렇게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좀 더 나은 내가 되야겠다는 의지만큼은 간직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그렇게 자각하고 각성하려 애쓴 작은 씨앗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마음속에 아주 조금씩 싹이 트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어떤 경계에 처했을 때 비록 아직은 미미하지만 이 '긍정의 마인드'가 조금씩 작동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거센 폭풍이 몰아쳐오면 비록 격하게 흔들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아예 부러지거나 뽑히지는 않게 된 것 같다
정말 사람의 마음이 바뀐다는 것이 바위가 부서져 둥근 조약돌이 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인 것이다
지난날의 실수와 실패는 결코 나에게 큰 오점이나 회한으로 붙들고 있지는 못한다
그리고 비록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을지라도 지금의 나에게 스스로를 칭찬해주곤 한다
정말 아주 미미하기는 하지만 나 스스로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낄 때가 있는 것이다
지금의 나를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는가 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지난날의 실수와 실패는 나에게는 비싼 인생의 수업료였을 뿐이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정말 매일매일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않는다면 바위보다 더 단단하게 굳어버리는 것이 우리들 마음인 것 같다
한순간에 뚝딱하고 변하는 게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사람은 고쳐 쓸 수가 없다고 스스로를 단죄해 버리면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삶의 원동력을 포기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문제는 스스로에게 일생동안 단 한 발짝이라도 더 나은 내가 되려는 의지가 있느냐인 것 같다
우리들이 최소한 변하려는 의지만 간직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어 있지 않겠는가
세상에는 변치 않는 유일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변치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어느 것 하나 없다는 사실이다
서두를 것은 없다
그냥 매일매일 잠을 자고 숨을 쉬듯이 단 한치라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만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내 스스로가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순간에 몰라보게 바뀌어 환골탈태하려는 생각 자체가 탐욕이요 집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성인군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냥 예전과는 다른 내가 되었음을 느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잘 살았다고 자부해도 좋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 '긍정의 마인드'는 상당 부분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수련될 수 있음을 최근의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우리들에게 그동안 익숙해온 뉴턴 이래의 고전물리학에서는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예측가능한 것으로 우리들은 배워왔다
하지만 근대의 양자물리학의 대두와 함께 세상의 모든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닌 예측불가능의 세계이며 우리들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가 있다고 말한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 우주의 에너지장에서 우리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여 또다른 나를 창조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선택하는 존재이다
우주의 에너지는 나의 의식이 선택한 생각과 상상력에 반응한다
우리의 의식은 뇌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근원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는 작은 우주이다
뇌는 우리의 마음이 사용하기 위한 물질적 세포이며 의식을 물리적 해석으로 처리하는 기계에 불과하다
양자물리학자 '마나스 카파토스'박사는 '뇌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생각과 상상력은 곧 에너지이다
이 에너지는 물질을 넘어선 초월적인 에너지이다
빛조차 통과할 수 없는 철벽을 뚫고 전달될 수 있으며 은하계 끝이라도 순간에 미칠 수 있다
우리가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생각과 상념의 힘은 물질의 법칙 위에 있다
우리가 어떤 소망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생각을 집중하라는 얘기는 곧 에너지를 집중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수많은 생각들은 잡생각이 되어 밑 빠진 독에 물 빠져나가듯이 사라져 버린다
결국 어떠한 결과도 담지 못한 채 번거롭고 시끄러울 뿐이다
생각은 빈 그릇과 같다
사람마다 그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
각자의 그릇 크기만큼 우주는 반응할 것이다
그 그릇에 물을 가득 채웠다 하더라도 그 물이 온갖 근심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으면 우주는 똑같은 부정적인 일들을 결과로 내보낼 것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옆차가 새치기하여 추월했다고 하자
이때 상대가 무슨 급한 일이 생겼나 보다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흘러갈 것이다
반면에 온갖 분노와 욕설로 대응하면 분명 크나큰 분쟁에 휩쓸려 오히려 아무런 잘못이 없는 그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일이 오히려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삶을 조금 단순하게 살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길은 잡다하고 사소한 부정적인 생각을 그릇에 아예 담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한꺼번에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호르몬이 분비되어 긍정적인 뇌파를 보낼 것이다
즉 이것은 우리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다
궁극의 선택은 내가 내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다
긍정적일 것인가 부정적일 것인가
뇌는 실재와 상상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즉, 우리는 뇌를 속일 수가 있는 것이다
좋게 생각하면 우리의 뇌는 좋은 쪽으로 착각하게 되어 있다
무의식에 심어져 있는 나쁜 기억을 좋은 쪽으로 착각할 수 있도록 뇌를 속여야 한다
뇌가 일으키는 긍정적인 좋은 착각으로 이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 '니시다 후미오'박사는 그의 저서 <매일매일 긍정하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게 생각해서 좋은 세계를 창조하라
지금의 현실은 전에 내가 생각했거나 내가 착각하게 만든 뇌의 결과이다"
그에 따르면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실제로 성공한 결과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단지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그 목표가 실제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하여 뇌가 착각하게끔 만든 결과라고 말한다
뇌과학자들은 인간은 사고하는 감정형 동물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외부환경에 자극받고 뇌를 통해 생각한 뒤 좌뇌와 우뇌 사이를 연결하는 뇌량을 통해 감정을 전달받는다
즉 감정을 느끼고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한 뒤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감정을 통제할 수가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억눌러 놓고 덮어놓으면 이 억압된 감정은 언젠가는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감정뒤에 작동하는 뇌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면 우리는 감정에 종속되지 않고 우리가 어떤 감정을 가질지 선택할 수가 있다고 한다
뇌과학에서 '90초 법칙'이란 것이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의 감정은 뇌의 화학적 작용의 결과라고 말한다
하버드대학교의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에 따르면 좌뇌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면 우리는 그것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그 부정적인 행동체계를 유발하는 어떠한 뇌의 작동명령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면 뇌의 세포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회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포와 분노 등이 일어났을 때 그러한 감정상태를 즉시 알아차리고 약 90초 동안 의식적으로 관찰하면서 기다리면 그때 발생한 생리적 분비 화학물질도 사라진다고 말한다
동시에 우리의 분노와 공포도 자동적으로 사라지게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90초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 분노와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것은 그 회로가 계속 작동하도록 스스로가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그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의식적으로 그 선택을 바꿀 수가 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뇌의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실제로 뇌의 세포도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의식적인 노력으로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몸의 세포 중 유일하게 뇌세포는 계속 사용하면 나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나이가 90살이 넘어서도 우리가 계속해서 활발히 생각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면 뇌세포도 새롭게 바뀐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저명했던 테릴러박사는 그녀의 나이 37세 되던 해에 좌뇌의 출혈로 인한 뇌졸중 증세로 긴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다
뇌 수술 후 긴 회복기간을 통해 그녀는 우리를 병들게 하는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인 선택을 통해서 긍정적인 사람으로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우리의 뇌는 주로 논리적인 추론과 이성적인 판단을 가능케 하는 좌뇌와 비언어적인 감정의 영역인 직관과 예술 등 창의성을 관장하고 있는 우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두 뇌를 연결해 주는 뇌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뇌의 기능은 나는 누구이며 내가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아를 느끼게 해주는 에고가 형성되도록 한다
가장 이상적인 우리의 모습은 좌뇌와 우뇌가 서로 균형을 이룬 전뇌적 상태에 있을 때이다
그러나 그녀가 일시적으로 좌뇌의 기능을 상실했을 때 그녀는 시간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순간 자각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현존하는 것이었다
과거와 미래를 자각하지 못했고 지금 이 순간만을 느낄 수 있었으며 동시에 모든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는 "나는 모든 신체 능력이 사라졌지만 나의 우뇌는 내가 예전보다 못한 존재라고 말하지 않았다
모든 에고가 사라지고 나의 의식은 마치 우주적 지성과 하나가 된 것 같았다
나는 마치 하늘나라에 있는 것만 같았다" 라고 회상했다
8년간의 뇌성장과 회복훈련 등 뇌 재생과정을 거치면서 그녀의 뇌세포는 완전히 새롭게 회복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회복기간 내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녀의 상태가 회복되지 않고 지금의 현실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바랬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 회복된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라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을 때 행복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도파민과 긍정적인 사고는 서로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
우리의 마음가짐이 뇌의 화학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과 정신적인 적응능력을 향상시킨다
즉 고통과 불행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