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선배님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이주에 걸쳐 정확히는 한주는 건너뛰고, 양가 부모님의 한복과 양복을 맞췄다.
겸사겸사 집들이까지.
몇번이나 인사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편할 수 없는 자리인 것 같다. 물론 메리도 같은 심정이었겠지.
한복을 대여하기 위해 청담동에 들렸다. 드레스샵, 메이크업샵이 왜 대부분 청담에 몰려있는지 참 불만이다. 여기는 물가도 비싸다. 점심으로 중식당을 예약했는데 짬뽕이 2만원이다. 뭐, 맛은 좋았지만.
어머니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몇벌 세트를 입고 나오시는데 기분이 묘하다.
우리 엄마를 보니 언제 저렇게 나이를 먹은건지 참 세월이 야속하다.
부모의 존재는 왜 항상 만나기전이 가장 애틋할까. 같이 있다보면 화를 또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확실히 나는 효자는 아니다.
결혼식 때 꾸역꾸역 눈물을 참고 있을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쨌든 두 분 모두 마음에 들어하셔서 다행이다.
아, 아버지들의 양복은 일사천리로 끝나긴 했다.
이제 뭐가 남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