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마지막 수업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by 맥키아



미치 앨봄이 16년 만에 우연히 TV에서
자신의 대학 은사 모리 슈와츠 교수를
다시 만나게 된 순간부터...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로
우리를 안내한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아가던 모리 교수가
제자와 나눈 매주 화요일의 대화는
단순한 안부 인사를 넘어 존재론적
질문들의 연속이었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진...상도 많이 받았네.



모리 교수의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충실하게 살려는
노력"이라는 말은 죽음에 대해 갖고
있던 우리의 고정관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죽음을 맞이하며.. 죽음에 대한 자각은
오히려 삶의 유한성을 깨닫게 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실존적 의미를 찾게 한다.

점점 몸이 자유롭지 않아 가는 과정에서도
모리는 자신의 상황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성찰했다. 그는 죽음이라는
궁극적 한계 앞에서 자신의 삶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를
구분해 냈다. 미치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전달한 것은 명성, 부, 권력과 같은 외적
가치들의 허무함이었고, 사랑, 관계,
베풂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의미라는
깨달음이었다.



모리와 그의 제자 미치의 실제 모습



특히 인상적인 것은 모리가 보여주는
'죽음의 품위'다.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고 식사도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그는 죽음을 적으로
여기지 않고 삶의 자연스러운
완성으로 받아들였다. 매주 화요일마다
계속해서 가르치고, 사랑하고, 의미를
창조해 나가는 모리의 모습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삶의 연장임을 보여준다.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 이 책을
읽으며 난... 적어도 '잘 죽는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잘 죽는다는 것은 단순히 고통 없이
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충분히
살아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다음 세대에게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모리가 미치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들처럼... 죽음 앞에서도
지속되는 것은 우리가 나눈 사랑과 지혜,
그리고 타인의 삶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다.

또한 나는 '잘 죽는 것'의 실용적 의미를
깨달았다. 그것은 유언장을 쓰거나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것만이 아니다.
매일매일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돌보는 것, 자신만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
실현하는 것이 진정한 죽음을 대하는 준비다.


모리가 실천한 '용서'의 기술도 인상적이다.
그는 자신을 괴롭힌 아버지에 대한 원망,
자신의 병에 대한 분노, 심지어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분노조차도 용서로 승화시켰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크고 작은
상처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용서는 약함이
아니라 강함이며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모리의 통찰은 깊은 울림을 준다.

모리가 제시한 이러한 삶의 기술들은 죽음을
앞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이다.

현대 사회가 죽음을 터부시 하고 회피하려는
경향과 달리 모리는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것을 삶의 스승으로 삼았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매일매일을
더욱 의식적으로 더욱 감사하며 살아가게
한다. 죽음의 확실성이 오히려 삶의 소중함을
배가시키는 것이다.

여기까지 내가 열 번은 넘게 읽은...
또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했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이틀에 걸쳐 긁적인 독후감(?),
북리뷰(?)였다.

자 이제 빨래하자.



미치와 그의 스승 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