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 참 다행이었다
우리는 누구를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른다.
길모퉁이를 돌다 우연히
마주친 눈빛이 평생의 문장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인생은 설계도가 아니라
불시에 흔들리는 바람결 위의
종이배 같다. 작은 파도에도
방향은 달라지고 우리가 예상한
길은 이내 낯선 해안에 닿는다.
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내 습관을 바꾸고 그의 취향에
물들어 새로운 음악을 듣게 하고
함께한 시간이 쌓여 내 삶의
결을 달리한다.
내 목소리의 억양,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믿는 삶의 태도까지도..
결국은 수많은 만남이 흘려보낸 선물이다.
나는 혼자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어릴 적의 기억,
스쳐간 이웃의 손길,
사랑했던 이의 눈빛이
겹겹이 스며들어 지금의 나를 이루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우연 같지만
어쩌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모양이 빚어낸 필연일지도 모른다.
같은 비를 맞아도
누군가는 춥다 하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그렇다면 나는 묻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작은 눈짓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의 하루를 지탱하게 하고 때로는
삶 전체의 방향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선한 흔적이다.
만남은 파도다.
어떤 파도는 나를 데려가 전혀
다른 해안에 두고 어떤 파도는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 그러나
그 물결이 스쳐간 자리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 위에서 나는 다시
일어서고, 또 다른 파도를 맞는다.
그 과정을 거듭하며 나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간다.
내일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른다.
그 만남이 내 삶을 어디로 이끌지
빛일지 어둠일지 미리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내가 어떤 만남으로 달라졌듯
나 역시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변화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언젠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당신을 만나 참 다행이었다”라는
말로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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