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Match를 꿈꾸며...
창밖에서 바람이 불었다. 얇은 커튼이
천천히 부풀어 올랐다가 힘없이
가라앉았다. 사람의 마음도 그와
비슷했다. 원으로 그릴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겹치고, 삐져나오고
무너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모양...
누군가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오래 머물렀고, 또 다른 누군가는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천천히 흔들렸다.
사랑은 불길처럼 타올랐다. 잠시 세상을
밝히지만 금세 꺼질 수밖에 없었다.
오래 머물기 위해선 바람이 필요했다.
우정은 그 바람이었다. 잔잔하고
꾸준하게, 타들어가는 불을 살려냈다.
하지만 우정만으로는 허기를 채울 수
없었다. 그 빈자리를 욕망이 파고들었다.
욕망은 위험했고, 때로는 무너뜨렸지만
동시에 가장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세 가지가 교차하는 순간은 있었다.
완벽한 균형.
열정과 신뢰
불꽃이 하나로
모여 빛나는 순간...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기적처럼 스쳐갔다가 곧 부서졌다.
남은 건 애매한 영역이었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관계와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사람들은 그 모호함 속에서 살아갔다.
도표 위의 단어들이 시처럼 보였다.
couple.
perfect match.
it’s complicated.
fu** buddy.
짧은 단어들이었지만,
그 속엔 누군가의 열정,
누군가의 방황,
누군가의 희망,
누군가의 고독이 숨어 있었다.
결국 인생은
원 안에서 반복되는 이야기의 변주였다.
나는 생각했다. 중요한 건 아마 완벽을
찾는 게 아닐 거라고. 오히려 그 불완전한
순간 속에서, 서로의 결핍을 껴안으며 걷는 일.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고, 또다시 살아내는 일.
그게, 가장 인간적인 사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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