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내리는 길

우리 동네, 나의 집

by 맥키아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노을이 내려 앉은

우리 동네가 너무 예뻐 긁적여 봤어요.





저녁이 내리는 길

숲이 우는 저녁길에
바람 따라 걷노라면
나뭇잎들 흘들리며
하루 말을 건네 온다

하늘 끝에 물든 노을
붓질하듯 퍼지는데
지붕 위엔 연기처럼
바람조차 잠이 들고
건물 사이 비친 햇살
저녁빛을 물들인다






말소리도 멈춘 골목
나무 그림자만 깊고
햇살 깃든 들꽃 하나
살며시 날 반겨주네

푸른 숲과 열린 하늘
그 사이에 내 집 있고
새벽마다 이슬처럼
고운 숨이 깃들어라







노을 따라 내린 저녁
발끝까지 물들고서
그 속에서 잠긴 하루
포근하게 눈을 감네


사는 일이 서러워도
사는 일이 더뎌 와도
사는 일이 눈물 나도
이곳은 늘 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