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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지 못 한 문장

by 봄날의 북극

글이 문장이 써지지 않는다

하루가 고된

그러한 하루가 참으로 고된 그런날


냉장고에서 하루치 시간만큼 냉각 되어진

시원한 맥주를 꺼내서

글이 써지지 않는 문장을 바라보며

꼴깍 한잔 을 했지

그러면 문장이 꿀렁 하고 쏟아질지

모른다고 생각했지

시원한 맥주가 목안을 꿀덕 넘어 갔지만

문장은 깜깜,

키보드 위에서 방황하는 손가락들

글은 문장은 그렇게 길을 잃고

밤은 깊어가는데

대답없는 이 밤의 마지막을 불러본다


글이 멈춰진 지금

귀기울이며

밤의 소리들을 듣다,

끝내지 못 한 문장은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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