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 짜가가 판친다는 노래 가사처럼 그야말로 세상 사람들은 가짜 천지 속에 살고 있는 거 같다. 거기다 사이비 종교까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들은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는 중이다. 종교가 이 땅에 정착하기 전에는 굿 같은 것이 사람들의 한을 달래고 위로해주는 작은 역할을 해주어 그나마 친숙한 존재였는데 그 후 수많은 사이비 종교가 생겨 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폐해를 발생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떤 게 사이비 종교라고 단정 짓기는 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사이비 종교라고 불리던 곳들이 이제는 기존 종교를 넘어서는 대단한 교세 확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며 신도들의 재산이나 노동력 착취 등 그런 문제들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되기까지는 분명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허지만 오래전 커다란 사건을 일으키며 세상에 알려진 백백교부터 오대양 집단자살사건 그리고 일본에서 일어난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 그리고 남미에서 일어난 인민사원 학살 등은 그야말로 사이비 종교의 말로가 아닌가 생각되었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그 밖에도 아미 교니 부두교니 그들 사이비 종교 대부분은 종말론과 연결되어 있었다. 오래전 외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자꾸 생각나는 게 세상에 말세가 오면 한집 건너 하나씩 교회. 술집. 목욕탕이 생길 거라 하셨는데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그런 말엔 다 그럴 이유가 있는듯했다. 과연 종교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였을까? 하나님은 교주들의 종교가 판칠 것을 염려하셔서 교당을 짓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밤에 창밖으로 보이는 수많은 십자가들과 유럽여행 중 보았던 화려하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성당 등은 하나님의 말씀에 역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간다. 어찌 됐던 지금까지 종교는 인류를 구원하기보다는 반목과 편 가르기 등을 야기시켜 전쟁의 폐해를 일으킨 역사는 지금도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다. 또한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 해일. 지진. 화재 등 수많은 재난상황에 맞닥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 밖에서 다가오는 수많은 혜성과의 충돌을 염려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걸 보면 굳이 종말론을 말하지 않아도 사이비 종교는 이걸 미끼로 가난한 영혼들을 우려먹고도 남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일제 때 가평에서 창궐했다는 백백교는 오래전 영화로도 본 기억이 있는데 대학 때 교내 게시판에 공지한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싼 맛에 멋모르고 친구들과 써머 캠핑을 신청하여 가평으로 간 적이 있었는데 가고 보니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모인 통일교가 주최하는 행사였으며 거기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난민 수용소 같은 생활환경 인 데다 교리 공부 등 빡빡한 일정 등에 실망한 우리는 이틀 만에 생각이 같은 타대학 여학생들과 함께 배를 타고 탈출한 적이 있는데 호루라기를 불며 우리를 못 가게 가로막는 그곳 사람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그런데 1920년도 일제 때 창궐했다는 백백교도 가평에서 시작되었다니 알 수 없는 의문이 생길 것만 같았다. 아버지가 전쟁 중 돌아가시는 바람에 고모와 살고 있는 친구가 엄마를 만나러 가는데 같이 가서 하루 자고 오자는 말에 소사 부근 신앙촌 연립주택단지라는 곳을 간 적이 있는데 밖이 어두운 이른 새벽 에밀레종 같은 소리에 잠이 깨어나니 옷 입고 따라오라는 친구 어머니를 따라 캄캄한 밤에 산꼭대기에 우뚝 서있는 십자가를 향해 오르던 중 서서히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은 LA 어느 기도원에서 본모습과 너무도 흡사해 지금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일본 아베 수상의 사망사고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통일교 그리고 정치 헌금,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공존하는 악어새 느낌이 나는데 이게 꼭 일본만의 현실 일까? 선거철만 되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어떤 종교행사든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달리는 코미디 같은 정치인들의 행태가 이해는 가지만 그 뒤에는 비웃음만 남아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냥 종교는 종교일 뿐 구원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은 될 것 같다. 미국 싼타페나 세도나에서도 일본 불교 ZEN이나 그밖에 사이비로 보이는 많은 종교인들이 살고 있있고 요가 같은 건지는 모르지만 파룬궁이나 단학선원 같은 것도 이미 오래전에 미국에서 자리 잡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동경 남묘 호랑 개교 본당 앞에서 들리는 개구리울음소리 같은 것과 한 가지 주문만 주야장천(晝夜長川) 외우면 천국행이라는 말로 유혹하는 몇몇 사이비들끼리는 어딘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었다. 근래에 본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 같은 영화는 뭐가 뭔지 모를 나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고 노스트라다무스의 3차 대전에 대한 예언까지 보고 나니 이 세상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꿈자리까지 사나워질 것 같다. 동남아의 새벽 풍경으로 탁발승에게 시주하려고 무릎 꿇고 스님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함께 나누려는 그들의 아름다운 광경이었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디다 팔아먹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우리 불교계 해묵은 연례행사는 그나마 가까워 지려했던 내 마음마저 언제 떠날지 모르는 기로에 서있다. JMS 같은 사이비 종교를 추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울만큼 배운 똑똑한 사람들이라니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데 그런걸 보면 사이비라도 영혼을 끌어드리는 듯한 독경이나 설교만 잘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 거란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