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입문하기 (with. AI Native Camp)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배우다
지난 연휴 동안 7일간 진행된 AI Native Camp에 참여했습니다. AI를 업무에 제대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터라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약간의 의심도 있었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내가 이런 도구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괜히 겉핥기식으로 배우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됐습니다. 특히 Claude Code는 개발자 중심의 도구처럼 느껴졌거든요.
7일을 보내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기보다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정리됐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 캠프는 강의를 듣는 형식이 아니라, 직접 설치하고 실행해보면서 배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첫날은 생각보다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Claude Code를 설치하고, 환경을 세팅하고, 터미널에서 직접 실행해보는 과정이었습니다. 단순히 웹에서 AI를 사용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로컬 환경에서 파일을 읽고 쓰게 하고, 실제 디렉토리를 다루게 하면서 “이 도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하나씩 확인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습니다. md 파일을 만들고, 그 안에 규칙을 정의하고, Claude에게 그 파일을 읽히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이 도구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가 아니라, 업무 흐름을 실행하는 도구라는 걸 이해하게 됐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개념이 Claude Code의 ‘Skills’였습니다. Skills는 간단히 말해 업무 매뉴얼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처리해줘”라고 정의해두면, Claude가 그 규칙을 바탕으로 일관되게 실행합니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업 흐름을 만들어두고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AI 사용 방식과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Claude를 통해 파일을 읽고 쓰고, 명령어를 실행하고, 웹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들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이 도구가 생각보다 훨씬 범용적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후에는 정보 수집과 정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동안 손으로 하던 반복 작업들을 하나씩 분리해보고, 어떤 부분까지 위임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술적인 기능 자체도 유용했지만, 개인적으로 더 의미 있었던 부분은 “어떻게 요청할 것인가”를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AI에게 막연하게 지시하는 대신, 목적과 맥락을 명확히 정의하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대상은 누구인지, 결과물의 형식은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구조화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AI 활용을 넘어, 제 업무 방식 자체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 Subagent 개념도 흥미로웠습니다. 하나의 작업을 여러 역할로 나누어 병렬로 처리하는 구조인데, 복잡한 업무를 작은 단위로 쪼개어 생각하는 연습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처리하려 하기보다, 역할을 분리하고 흐름을 설계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PO로서 제 업무 중 큰 부분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 결과를 팀에 공유하는 일입니다.
이전에는
직접 쿼리를 실행하고
데이터를 가공하고
인사이트를 정리해
Slack에 공유하는 과정을 모두 수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그 중 대부분을 Claude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데이터 조회와 1차 분석, 인사이트 초안까지 자동화한 뒤, 저는 이를 검토하고 판단에 집중합니다. 아직 완전히 자동화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준비 과정에 드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반복적인 작업에 쓰던 에너지를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한 영역에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캠프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기능을 알려줬기 때문은 아닙니다. 혼자서도 계속 확장해볼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어줬다는 점이 더 컸습니다.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업무를 구조화하려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라는 걸 알게 된 7일이었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지만, 적어도 이제는 막연한 불안 대신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AI Native Camp 링크 : https://camp.re-builder.x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