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옆 파트에 유난히 높은 음과 큰 소리로 웃는 사람이 있다. '악', '꺅', '끅' 그 사이 어딘가쯤 되는 기괴한 웃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다행히 업무적으로 엮일 일은 없지만, 몇 마디 나눠본 적 있는데 나와는 결이 한참 다른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웃음소리는 내 업무 의욕을 꺾고 짜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유일하게 이 감정에 공감해 주던 동료마저 휴직에 들어가 홀로 고통받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집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그 사람과 소름 끼치도록 비슷한 웃음소리를 듣게 되었다. 내 안의 분노는 순식간에 활화산처럼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