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잘못 해놓고 피해자 코스프레하기는

by 화나요뿡뿡

부서에 미성숙한 MBTI 'F' 유형의 남성 어른 두 명이 있다. 물론 모든 F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MBTI 유형별로 절망편과 희망편이 있고, 그 양상과 패턴이 다를 뿐이다. 하지만 내 화가 치밀어오르게 하는 유형은 대부분 F다. 성숙한 F도 물론 존재한다. 그렇다고 내가 성숙한 T라는 건 아니다. 그저 화가 많은 T일 뿐이다.


부서장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 말에 상처받았다고 술을 마시겠다는 심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자존심이 상한 건지,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혹은 믿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건지 알 길조차 없다.


'병신을 이해하려고 하면 나만 스트레스받는다'는 생각에 '이해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럼에도 미치도록 궁금해 결국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들의 행동에 정당한 이유라도 있어야 내 화가 조금이나마 가라앉을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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