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NEWZEALAND. 10

뉴질랜드 남섬 여행기(젬스톤 비치, 블러프)

by 이것저것기록자

(젬스톤 비치, 블러프)

’뉴질랜드 로드트립 챕터 2 시작‘

산과 들과 바람과 별, 그리고 호수, 호수, 호수의 연속이었다 나의 뉴질랜드 여행기는 어느덧 1 악장이 끝났다. 어느덧 남섬의 유명하다고 소문난 관광지들을 전부 다 방문했으며

이제는 뉴질랜드의 최남단 블러프까지 내려와서 이렇게 오늘의 이야기를 쓰는 중이다. 여기까지 내려오는 과정은 일부러 가장 빠른 길인 도시들을 지나다니는 루트가 아닌 바다를 옆으로 끼고 블러프의 캠핑 그라운드까지 나름의 해안 드라이빙을 즐기며 평상시보다는 여유롭게 내려왔다. 중간중간보이는 바다들은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는 느낌이 다르긴 하나 나름 뉴질랜드스럽게 웅장했다.

바다를 보러가기위해 동산을 오르고 산을 넘고 달렸다.

‘카페인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몸‘

하루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이 것은 현재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이후 더욱 심해졌는데 많게는 하루에 네 잔씩을 마시는 날도 있었는데 최근 사무실에서 캡슐 머신에서 커피머신으로 변경되어 샷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반샷 아메리카노를 출근부터 퇴근까지 대략 4잔씩 때려 마시게 되었는데 뉴질랜드에서도 자연스레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이상씩 섭취하고 있다. 도로를 달리다 카페가 보이면 멈춰 서서 자연스럽게 롱블랙 & 플랫화이트와 주문한 뒤, 잠깐의 휴식과 더불어 스트레칭 그리고 다시 주행을 하곤 했다.

어디였는지 모르겠다. 좌, 우 갈림길을 만나서 네비를 보기도 전에 시야에 들어온 광고판에 나는 당연하게도 우회전한 뒤 자연스럽게 카페 앞에 정차했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 동양인 손님에 당황한 로컬 바리스타의 어색한 인사에 나는 화답하듯 카페 방문의 목적이 된 사진을 보여주고 그레이트 커피를 위해 방문했다고 안부를 나눴다. 바리스타는 큰 웃음소리와 함께 커피를 만들어주었고, 나 역시 크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결제 후, 카페를 떠나갔다. 사실 커피의 맛은 Great 한지 모르겠다. 그저 그랬던 것 같은데 나는 맛보다 더욱 Great 한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리스타를 만난 것 같다. 여러모로 그뤠잇 한 카페이지 않을까 한다.

(좌) 저 입간판을 보고 가지 않을 수가 있나? 나는 못참는다 / (우) 바리스타의 마음이 담겨있는 쵸콜렛 & 플랫 화이트


‘젬스톤 비치에서 젬민이’

무언가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것 같은 느낌이다. 블로그나 후기들에서 봤었던 모양과는 많이 다르다. 그런데 그래도 이뻤다. 스읍,, 이쁘긴 한데.. 무언가 돌멩이들은 더욱 잘았고,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것이 눈을 아프게 할 정도로 빛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지만 각각의 알맹이의 색감은 알록달록하게 보이기에는 충분했다. 날이 조금 흐린 탓에 다소 안티 하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엄청 반가운 모처럼의 바다였다.

거제의 관광명소 학동 몽돌해수욕장에 비해서는 아주 작은 낱알들이 다소 귀여워 원하는 모양의 돌멩이를 찾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머물렀던 것 같다. 바다보다도 더 아름다운

노부부를 보았다. 큰 개 두 마리와 함께 절벽 아래에 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런치를 즐기고 있었는데, 나도 그 여유를 약간이나마 모방하기 위해 캠핑 체어를 딱 꺼내서, 샌드위치 딱 베어 물며 저 멀리 바다& 파도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운전에 쫓기지 않은 여유를 즐길 수 있었기에 마음은 홀가분했었던 것 같다. 물론 당연하게도 돌은 챙기지 않았다. 자연을 보호하자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니까

반짝이는 돌맹이들 몽돌해수욕장보다는 매우 잘다
젬스톤 비치에서 바라본 left view & right view

‘산과 들에서 바다로 _ 제주도 BLUFF시’

캠퍼밴과 함께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과 같지만 시내에서 본격적으로 주행해 본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블러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터카빌을 지났어야 했는데 그곳은 차량이 몹시 많았다. 당황스럽게 이 남단의 거의 끝자락에 이렇게 많은 차량이 있을 줄이야… 기름 값이 싸서 그런가 싶었다.(뉴질랜드를 여행하며 만났던 주유소 중에 가장 저렴했던 것 같다. 많게는 리터당 30센트까지 차이가 났는데,, 다음 주유소도 저렴하겠지 하고 지났었는데 그것은 오판이었다)

긴장스러웠지만 꽤나 잘 해내었고 무사히 뉴질랜드 최남단 블러프까지 도착했는데, 이곳에 도착하기까지도 많은 따라붙는 차량들을 let it pass 했고 나는 뒤에서 남들의 뒤를 보며 안전하고 더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며 달렸다. 그렇기에 그 어떤 사건사고 없이 도착했다.

블러프의 풍경은 여기가 제주도인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주도스럽다. 애석하다. 내가 생각해 온 느낌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바다를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아사모사한 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블러프시


추신 : 내일은 핀터레스트에서만 보던 오브제를 보러 간다. 사진은 내일 첨부하겠다.


이상

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나라 방망이로 두드리면 무엇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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