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여행기(엘리펀트락, fairlie bake house)
fairlie bake house
(엘리펀트락, Plesant point, fairlie bake house)
‘별 일 없이 흘러가는 뉴질랜드에서의 여행’
정말 별일이 없다. 아무렇지 않다. 이러면 귀국을 빨리해도 괜찮지 않을까? 근데 그건 싫다. 어느덧 뉴질랜드 여행은 2주를 넘겼으며 하고 싶은 걸 이루고 있는지는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잘 적응하고 있다. 눈을 뜨자마자부터 전일 계획한 장소들을 방문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간을 계산하고 물을 마시며 오늘은 어떤 일이 펼쳐질까라는 아주 작디작은 생각들로 하루를 시작한다. 좋게 말하면 즉흥적인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진짜 대책 없는 여행인 것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하루를 즐겨보고자 한다.
그렇게 하루를 가득히 풍성히 보내고 어느덧 오늘의 사이트에서 글을 쓰고 있다. 여기는 라키아이 홀리데이 파크이며 오늘의 하루는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것 같은데, 어느덧 이제는 여행의 종장으로 향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여행의 시작 지였던 크라이스트 처치에 가까워졌으며 대략 40분이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대략 2주가 지나서 출발지에 가까워진 나는 오늘도 역시나 가까운 장소에 뿌리를 내렸다.
‘나니아 연대기? 아니 양 똥 연대기‘
나니아 연대기 장소로 유명한 Elephant rock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곳도 전 날 그냥 찾다가 가깝고 가보고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정말 거대했고, 웅장했고 그 절벽들은 이로 말할 수 없이 경이로웠는데, 조그마한 구슬들 때문에 그 감동은 깨져버리고 말았다. 검은색 구슬들이 입구부터 빼곡했는데, 정말 진짜 존나 많았다. 피해서 걷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될 정도로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밟고 다녔으나 양들이 비건이라 그런 지, 냄새는 나지 않았다
나는 나니아 연대기를 보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보았다면 혹시 양의 똥들이 나와있는지, 봐주면 감사하겠다. 진짜 촬영을 한다고 가정했으면 안 보일 수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편집으로 지운 거면 진짜 경이로운 실력이고 그런 것이 아니라 아예 양을 치웠었다면 한 2달은 비웠어야 했을 것이다. 아!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판타지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반지의 제왕도 안 봤다. 다만 이곳의 풍경과 바위의 크기들은 경이롭고 가는 길에서 보이는 쪼개진 절벽들은 세월의 흔적들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몇 번을 감복했다.
식사 중이시라면 스트롤을 확 내리시라 죄송하다.
’증기 기관차는 증발해 버렸다 ‘
나름 큰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한 plesant point는 문을 닫았다. 아마 기차가 정기적으로 운영되기에 그 외적인 시간에는 문을 닫는 것 같은데 그로 인해 나도 헛걸음하게 되었지만, 가는 길목이라서 들린 것이기에 크게 돌아가는 시간은 없었다만, 현대 시대의 증기기관차를 보고 싶은 마음에 가고 싶었다. srt / ktx로 버무려진 내가 보기에는 증기기관차는 꽤나 값비싼 몸인 듯했다. 호주에서 여행을 하며 퍼핑빌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친구와 경험했었던 증기기관차의 추억이 남아 방문해보고 싶었기에 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었나보다.
하지만, 주변 타운홀을 보고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언가 번쩍번쩍한 건물은 아니지만, 나의 시선을 홀려 잡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표현하자면 그림으로 그리기 좋은 무언가,,, 아니 무언가 예스러운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레트로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은 타운홀이었다. 무언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느낌이 있었던 곳 인 것 같은데, 추 후 뉴질랜드를 방문한다면 뭔가 이 것을 보기 위해서라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약간은 들었다. 정말 별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지나도 좋지만 이상하리 만큼 매혹적이었다.
(플레전트 포인트가 문을 닫아서, 대안으로,, 아니면 대체제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아니다. 나는 그 타운 홀 앞에서 몇 분을 머물렀는지 모르겠다)
‘파이 is 3.141592…. 가 아니었다‘
fairlie bake house? 철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알아서 찾아보시라, 뉴질랜드 파이 1등 하면 바로 나올 것이다. 한국인에게 파이은 가깝지 않은 베이커리일 수 있는데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를 제외한다면 먹었던 적은 한 번도 없을 정도인데 (even 맥도널드‘s 애플파이조차도) 호주에서 조차도 1~2번 정도 먹어본 게 다인 것 같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꽤나 맛있는 것 같고, 잘만든 것 같은데 너무 기대하지 않긴 바란다. 정말 진짜 와!!! 맛있어서 여긴 무조건 가야 돼 is not.. 동선이 맞다면 가는 걸 추천하는 정도다. 살몬 & 베이컨 은 1등 하는 파이라고 경력을 가지고 있으나, 솔직히 내가 먹은 파이 중에 제일 별로였다. 내 취향이 아니었나 보다
크게 세 가지 종류를 먹어보았는데, 애플젬 & 포크벨리 / 스테이크 & 머쉬룸 / 살몬 & 베이컨를 먹었는데 포크벨리 / 살몬은 가장 잘 팔리는 파이이기에 정말 따뜻하게, 새로 구운 듯한 뜨거운 파이를 먹었지만, 그런 버프를 받고서도 조금은 차갑게 식은 스테이크 & 머시룸이 훨씬 내 입맛에는 맞았다
한 놈이 무려 3개나 샀네, 돼지네라고 할 수 있다. 돼지가 맞긴 하나, 각 1/3씩 맛만 보자~ 하고 맛만 보고선 저녁 대신으로 먹어치웠다. 꽤나 괜찮은 선택이었다.
음식 사진을 정말 못찍는 듯 하다. 미안하다.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나 누구에게 보여주겠단 생각없이 그냥 기록용으로 남겼기에 이모양이다..
오늘의 카페와 운전하다 만난 아주 무서운 광경
추신 : 이제,, 캠퍼밴도 이틀밖에 남았다. 좋다고 표현해야 할까,, 나쁘다고 표현해야 할까. 아리송하다.
이상
형 : 배우이자 이터널 선샤인의 이병헌 씨의 아역의 어머니로 나왔었던 분이다. 갑자기 성함이 기억나지 않는다. 죄송하다. 사랑한다.
아. 이 시 아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