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강둘레길
전철을 타고,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또 다시 다시 버스를 갈아탔다.
갈아타기를 반복한 후 도착한 곳은
영월 주천면사무소 앞.
그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걷기 시작했다.
주천면은 어릴 적 내 고향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강이며,
면사무소 옆 파출소 그리고 그옆 보건소
그리고 그 옆 초등학교까지
마을 분위기, 내음이 내 고향과 같았고
오고가는 사람들도 낯설지 않았다.
우리 ‘행복한 뚜벅이’는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좋은 길을 찾아 함께 걷는다.
오랜만에 많은 뚜벅이들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주천강 둘레길은 약 12km 정도로,
강을 따라 걷고 중간에 산길도 조금 오른다.
크게 무리는 없는 코스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꽤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가끔 나타나는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참 고마웠다.
늘 푸른 나무와 식물들,
가끔 오라고 손짓하는 들꽃,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
그 강물에서 대수리 잡는 부부가
우리에게는 모두 볼거리가 되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가을에, 자동차를 몰고
이 곳을 찾았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