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청소년 바로알기 5
청소년기는 충동성이 증가되고, 특히 또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입니다.
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도했거나 계획을 가지고 자해를 시작했기 보다, 장난 혹은 충동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친구를 따라 우연히, 호기심에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1. 친구가 권해서
만약 친한 친구가 자해로 기분이 좋아진다 말하면 호기심에서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룹에서 나의 용기를 시험하기 위해 또는 우정의 증표로 자해를 권할 때, 겁쟁이로 보일까 봐 또는 무리에서 배척당하는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행하기도 합니다.
2. 소셜미디어를 보고 호기심에서
소셜미디어에 '자해 사진'을 올리는 경우는 도움을 요청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올리는 경우도 있으나, 관심 및 지지를 구하기 위해 과장된 것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소셜미디어가 자해 확산을 부추기는지에 대한 충분한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호기심과 모방 심리로 인해 자해를 따라 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어떤 사람은 조회수나 '좋아요' 등 관심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자해 동영상 및 사진을 실제보다 더 자극적으로 표현하여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이처럼 자해에 대한 잘못된 콘텐츠를 확산시킴으로써, 자해를 유행으로 취급하거나 미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충동적으로, '그냥'
배신감, 거절당했다는 느낌, 분노,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강렬해질 때, 충동적으로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반복적으로 자해를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빠른 안도감을 얻으려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처음에는 의도 없이 그냥 자해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자해라 할지라도 반복되면 흡연이나 음주처럼 중독될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속 자해 영상물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요?
첫째, '자해'의 영상물을 많이 접하다 보면 경각심을 덜 갖게 됩니다.
즉, 아무런 의식조차 없이 자해를 받아들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습니다.
둘째, 정작 자해하는 청소년을 단순히 '관종(은어:관심받으려는 사람)'으로 여기는 등 그들의 고통을 간과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잘못된 편견은 자해를 하는 청소년이 자신의 고통을 더욱 숨기거나 사람들하고 떨어져 지내도록 만듭니다.
셋째, 자해를 고려하지 않은 사람에게조차 자해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듭니다. 특히 자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보여주는 동영상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잘못된 대처 방법을 고려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넷째,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해'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또는 연예인이 '자해'를 할 경우 자해를 미화 하여 따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순간적인 안도감과 지속되는 죄책감
어떤 이들은 자해로 안도감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곧 허무하게 사라질 순간적인 마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죄책감 및 수치심과 같은 감정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내면에 쌓이게 됩니다. 또한 자해는 감정을 들여다보고 효율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2. 자해한다는 사실을 숨기려 하는 과정에서 고립감
자해 후, 주로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해를 숨기는 행동은 내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감추는 것과 같습니다. 또 이러한 행동 때문에 뜻하지 않게 친구나 가족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탓하느라 괴로움에 빠지기도 하지요.
3.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해도, 나 자신을 심하게 해칠 수 있음
자해 후 상처를 올바르게 돌보지 않아 감염되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실수로 동맥을 깊게 벨 경우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먹은 상태에서 자해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4. 더 큰 위험을 불러들인다.
감정은 억누르거나 차단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해는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올바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합니다. 따라서 자해에만 의존하게 되면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불쑥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이는 우울, 알코올중독, 자살 등 다른 증상으로 발전하여 더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5. 자해 행동에 중독될 수 있다.
처음에는 충동적으로 그냥 하였거나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려고 자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해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해를 지속하다 보면 고통에 내성이 생기면서 더 자주 더 강하게 자해를 하여야만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아무리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덫에 갇힌 생쥐같은 존재로 보일 때에도 내 감정을 돌볼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해는 내 삶을 부정적인 마음으로부터 지켜 줄 이런 당연한 권리까지 막아버립니다.
따라서 자해를 유발하는 이면의 정서적 고통에 초점을 두고 효율적인 조절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