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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정원 Jul 02. 2021

자해하는 친구에게 도움주기

자해 극복하기 3

자해는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투쟁하다 우연히 행하게 되는 미숙한 대처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자해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그들의 정신적 고통까지 감추려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친한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 합니다.


도움 주기로 마음 먹기


주변에 자해를 하는 친구가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막상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몰라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1. 먼저 나의 감정 들여다보기


우연히 친구가 자해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소매에 가려진 친구의 손목에 그은 자국을 우연히 발견), 혼란스러움과 무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어떻게 물어봐야 하나, 또는 모른척하는 것이 나을지, 그리고 친구가 왜 이런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 등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정상적일 반응일 뿐, 잘못되었거나 거부해야 할 이상한 반응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친구가 자해 사실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그 순간 당황하거나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먼저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며 마음을 다스립니다. 또는 침묵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꼭 무언가를 말해야 하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2. 도와주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도움을 주기가 두려운 것은 돕는다는 것에 대한 잘못된 편견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입니다. 내가 쉽게 행할 수 있는 도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위로나 경청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일이지만 그 영향력은 큽니다.


두 번째, 도움을 참견으로 여겨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도와 달라고 부탁 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참견으로 내비칠까봐 두렵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도움의 목적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곤경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돕는데에 있지 그 사람의 허락 여부는 다음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이들이 보여준 진정 어린 관심과 염려가 문제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세 번째, 꼭 내가 그에게 도움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때에 따라 자해는 습관적이고 만성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기분장애(우울증, 조울증 등)나 섭식장애, 혹은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자해는 장기적이며 쉽게 중단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도움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더라도 아무런 진척이 없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좌절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자해를 중단) 하려는 목적 지향적인 도움은 상대방과 자신을 지치게 합니다. 단지, 친구의 고통에 함께 한다고 여기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마음이 전해지면 전문가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도움과 개입은 전문가를 통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3. 도움주기의 주의 사항

 

최후통첩하지 않기

"당장 그만둬, 그만두지 않으면 선생님이나 너희 부모한테 이를 거야!!", "또 다시 그러면 너랑 친구하지 않을 거야!", "너의 자해를 알릴 수밖에 없어!" 와 같은 방식은 친구에게 두려움을 유발하여 자해 행동을 더욱 숨길 수 있습니다.


자해 흔적에 지나친 관심과 주목하지 않기

자해는 정신적 고통을 다루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또한 자해는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행하는 행동도 아닙니다. 따라서 자해 흔적에 관심을 주기 보다 이러한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힘겨운 고통에 공감과 염려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해 흔적을 보고 같이 슬퍼하거나 동정심을 나타내는 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4%)은 자해를 함으로써 관심 받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여 주는 행동이 보상으로 뜻하지 않게 자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자해 흔적을 보고 지나치게 놀라거나 혐오 반응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자해는 이미 자신을 처벌한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벌주는 사람을 더 질타하는 것은 친구의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해를 권할 때, 동참하지 않기

자해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하다 보면 '자해가 정말 마음을 편하게 할까' 같은 호기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해를 잘 알지 못해 생기는 오해입니다. 자해가 주는 안도감은 매우 일시적이고 오히려 수치심과 죄책감을 증가시키거나 심지어 다시 자해에 의존하게 되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큽니다. 마치 알코올 중독처럼 자해에 내성이 생기면서 반복적으로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자해에 초점을 두지 말고 친구의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 상황에 집중하여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친구가 자해를 권한다면 왜 자해가 장기적으로 좋지 못한 행동인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더 좋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화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적으로 비밀을 유지한다고 약속하지 않기

친구가 자해를 고백하면서 비밀을 지켜 달라 할 때, 친구의 두려워하는 마음에는 공감하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을 미리 이야기합니다. 이는 고자질이 아니라 친구가 곤경에 빠졌을 때, 도움을 제공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목적임을 알려 주세요.


도움의 한계 정하기

도움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지상대방이 필요한 것 또는 요청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부담이 되거나 지나친 요청은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움을 줄 수 없어 괴로워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친구의 부탁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나도 너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지금은 네 이야기를 길게 들어주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워')


4. 돕는 방법 


나의 염려를 말하기 

친구에게 자해 흔적에 대해서 언급하면 친구가 주제를 바꾸거나 심지어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때 친구의 당황함을 이해하면서 비판할 의도는 없으며 그저 염려되는 마음과 도움을 주고 싶은 당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걱정을 표현했다 하더라도 친구가 대화를 원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친구가 시간이 필요한 것이므로 자신의 도움을 무시한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감으로 듣기

상대를 돕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방법은 판단하지 않고 공감하며 듣기입니다. 이때 친구의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공감을 방해합니다. 꼭 친구의 마음을 읽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조용히 침묵하며 듣기만 해도 친구의 고통에 함께 머무르는 공감적인 반응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자해 관련 정보같이 찾아보기

꼭 자해와 관련된 정보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정서를 조절하는 방법, 스트레스 해소 방법, 친구와 잘 지내는 방법 등 친구가 현재 고민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 및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은 자해를 부추기는 근원적 고통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때 정보를 찾을 때, 꼭 공인된 기간이나 신뢰하는 사이트에서 찾기를 권합니다. 또한 온라인 무료상담에 들어가서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습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나누기

요즘 어떤 것이 스트레스인지 친구와 같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효과가 있었던 나만의 스트레스 방법을 같이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또는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지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 요청하기

친구가 자해에서 벗어나는데 너무 많은 책임감을 갖지 않도록 합니다. 도움을 주기로 했던 친구도 때로는 휴식하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의 자해를 자신만 알고 있을 경우에는 부담스러움과 책임감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는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 받는 사람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스스로를 해치는 악순환에 빠진 친구가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가지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여 친구가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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