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아침/자작시

같은 길.

by 사색을 낚는 어부

불 꺼진 아침




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


죽을 듯 말 듯

깜박이는 가로등.


서로 밟고 오르듯

쌓인 쓰레기봉투.


다음 날 어김없이 마주한 길.


‘카톡’


어두운 골목을 채운 휴대폰 불빛.


합격문자다.


가로등은 윙크하듯 깜박이고

쓰레기봉투는 서로를 껴안고 있다.


불만 꺼진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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