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어망/자작시

윤회.

by 사색을 낚는 어부

빈 어망




찌가 흔들린다.

힘껏 올린 낚싯대.

매달린 기억 한 마리.


차곡차곡 쌓여가는 어망.

다시 찌에 시간을 꽂고 던진다.


네 발로

빈 어망을 끌고 기어와

이내 세 발로

다 찬 어망을 끌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에게 구워 먹이고

지쳐 눈을 감았다.


아이는 낚싯대를 들고

빈 어망을 끌고 기어 나갔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25일 오후 09_08_5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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