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자작시

대물림.

by 사색을 낚는 어부

곰보




어머니의 손은 곰보였다.

나는 또 해진 옷을 들고 왔다.


설날 떡국은 못 먹었지만

일터에 나갈 수는 있게 됐다.


일과가 끝나면

학교로 갔다.


친구가 물어본다.

“그 힘든 걸 어떻게 버텨?”


기름칠된 몸을 보며

대답 대신 손을 움직였다.


손바닥에

구멍 하나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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