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재도 May 08. 2023

모자이크 환상

열한 번째 환상 //  거짓말 · 살인 (2) 

Poetic Novel & Story Poem

(시 소설 & 소설시)

모자이크 환상


시와 소설의 경계를 해체하는 순수문학 판타지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문(詩文) 속에 펼쳐지는 경이로운 환상의 세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새로운 장르가 열린다       


                  




열한 번째 환상

거짓말 · 살인 (2)


 



       

#2 나의 살인           



❚ 동생의 맑은 눈동자와 너무 예쁜 몸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릅니다. 

그다음 날인지, 며칠이 지나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밥 먹여주고 재워 주었으니까 이젠 돈을 벌어와야지. 

내가 겨우 기운을 차렸을 때,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날, 동생은 그대로 지하실에 남겨둔 채, 

남자가 나를 승용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데려갔습니다.      

     



정말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땅속에서 기차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이 그 땅속에서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가 

썰물처럼 다시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곳으로 오르내리는 지하 통로 층계참, 

그곳에서 남자가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 하나를 주며 

그것을 머리맡에 두고 엎드려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랬습니다. 

처음 그날 서울역에서도 그랬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엎드려 있으면 돈을 주었던 것입니다. 

나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바닥에 이마를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때 남자가 허리를 숙여 귓속말로 말했습니다. 

내가 다시 올 때까지 여기에 꼼짝 말고 있어야 해

만약 도망가면 네 동생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죽여 버릴 거야.     

    



동생을 죽여 버리겠다는 그 말은, 

비 오는 날 구레나룻 남자의 말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가여운 내 동생, 나는 동생을 돌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도망치지 못했습니다. 

동생이 그 남자에게 잡혀 있었으니까요. 

나는 그날 온종일 그 계단참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 남자의 말대로 꼼짝하면 동생을 해칠까 봐, 

동생을 죽여 버릴 까봐, 

나는 정말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는 몸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대신 마음은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의 발소리는 

바다로 달려가는 내 발소리였습니다. 

그동안에 바구니에는 제법 많은 종이돈과 동전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계단 위쪽 출입구 햇빛이 사라지고 어두워졌을 때,

남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제 가자.

남자가 말했습니다. 

나는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래 엎드려 있어 몸이 굳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비틀거리다가 

돈이 담긴 바구니를 엎고 말았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돈과 동전이 쏟아졌습니다.


이 병신 같은 새끼가어서 주워

남자가 내 뺨을 후려치며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나는 먹이를 쪼는 병아리처럼 흩어진 동전을 주웠습니다.

남자도 돈은 아까웠던지 함께 돈을 주워 모았습니다. 

사람들이 힐끗거렸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멀찌감치 도망치듯 쉬쉬 지나칠 뿐이었습니다.      


겨우 동전을 수습하여 밖으로 나오니, 

도로변에 남자의 차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차는 작은 버스같이 생긴 승합차였습니다. 

차에는 여자와 지하실에 있던 아이 셋이 먼저 타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차를 운전하여 다른 땅속 기차역 입구나, 

어느 커다란 빌딩 계단 앞, 

또는 번잡한 시장터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한 명씩 한 명씩 차례로 태웠습니다. 

남자가 차에서 내리면 여자가 차 문 앞에 앉아 차를 지켰습니다.     

일곱 번째로 멈춘 곳에서 동생이 탔습니다. 

아, 불쌍한 내 동생! 

동생은 그냥 집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생도 다른 장소에서 나처럼 엎드려 있었던 것입니다. 

이윽고 아이들 모두를 태운 차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밥을 먹기 전, 남자는 일일이 아이들의 몸을 뒤졌습니다. 

물론 나와 동생의 몸도 뒤졌습니다.

어느 아이의 옷소매 끝자락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이 나왔습니다. 

남자가 그 아이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코에서 코피가 줄줄 흐르고 뺨이 이내 붉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남자가 아이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아이가 저만치 튕겨 나가 배를 끌어안고 캑캑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다시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아이가 공포에 질려 눈을 하얗게 까뒤집으며 

남자의 다리에 매달리며 잘못했다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아이를 떼어내고는 다시 발로 걷어찼습니다. 

그날, 남자는 삥땅을 한 그 아이와 

돈을 가장 적게 벌어 온 아이에겐 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나와 동생은 그날 저녁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밥을 먹자마자 동생은 곧 잠이 들었습니다. 

나는 동생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작은 새처럼 새근거리는 동생의 가는 어깨가 너무도 애처로웠습니다.      

   



밥을 먹고 나면, 남자와 여자는 철문을 열고 나가 밖에서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밖에서 자물쇠가 채워진 그 두꺼운 철문을 우리가 열 수는 없었습니다. 

설사 문을 열 수 있었다고 해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탈출할 생각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한 채 갇혀 있었습니다.      

갇혀 있는 동안, 우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땅속 기차가 다니는 계단참, 우리가 맨 처음 기차에서 내렸던 서울역 계단, 그리고 어딘지도 알 수 없는 까마득하게 높은 건물 입구 계단 등을 돌아가며 앵벌이를 했습니다. 


어떤 날은 돈이 제일 적어 밥을 굶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아무 잘못도 없이 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때릴 때, 그 남자는 꼭 뺨부터 먼저 때리고, 발로 찼습니다. 

어떤 때는 아이들 모두를 한 줄로 세워 엎드리게 한 후 

몽둥이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사정없이 때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아이들 모두에게 밥을 주지 않았습니다. 

매상이 너무 적어 밥값조차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그곳에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때에도 발생하고 있었죠.

아침저녁 두 끼밖에 먹지 못하는데도 

동생은 어느새 숙녀처럼 몸매가 다듬어지고

홀쭉하던 볼에도 살이 붙어 발그레하게 홍조를 띠고 있었죠.

매일매일 엎드려 앵벌이를 하는 고통 속에서도

깊고 검은 두 눈은 맑은 샘물이 고여 있는 듯 생기로 반짝였죠.

길게 자란 머리카락이 가늘고 긴 목을 감출 듯 찰랑거렸죠.

가냘픈 어깨 아래 가슴살도 어느새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죠.

내가 보아도 동생은 너무나 예뻤죠.          






❚ 동생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은은한 비누향기     



그때부터 동생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이 이상해졌습니다.

때로는 볼록해진 동생의 가슴살을 은근슬쩍 더듬어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땅속 기차 계단참 앵벌이를 마치고 차에 타니,

차에 먼저 타고 있는 동생의 모습이 여느 때와 달랐습니다. 

방금 목욕이라도 한 것처럼 얼굴이 뽀얗고 깨끗했습니다. 

머리카락에서도 처음 맡아보는 은은한 비누향기까지 풍겼습니다. 

지하실에 오니 여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밥솥의 밥을 우리끼리 퍼먹고 곧바로 자리에 누웠습니다. 

온종일 추위에 언 몸은 이불속에 들자마자 

끝없는 잠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철문이 열렸습니다. 

열린 문으로 찬 기운이 훅 끼치고

남자가 손전등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나는 잠든 채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남자가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추며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의 손전등 불빛이 내 얼굴을 스치고 

동생의 얼굴에 가서 멎었습니다. 

도둑고양이처럼 가만가만 내딛는 남자의 발소리가 다가왔습니다. 

남자의 손이 내 품에 안긴 동생의 팔을 잡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나는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나 동생을 껴안았습니다. 

순간 내 눈에서 불꽃이 번쩍하고 튀었습니다. 

남자가 내 얼굴을 주먹으로 사정없이 내려쳤던 것입니다. 

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고개가 옆으로 홱 꺾이며 쓰러졌습니다. 

동생 또한 남자에게 끌려가면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공포에 질린 동생의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다시 밖에서 자물쇠를 채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어둠 속을 기어가 철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유령처럼 일어나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는 철문에 기대앉아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철문이 열렸습니다.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어제저녁부터 보이지 않았던 여자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생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남자를 바라보며 동생은 어디에 있느냐고 간절한 눈빛으로 물었습니다. 

남자는 대답 대신 퉁퉁 부은 내 입술 언저리를 주먹으로 다시 한번 내려쳤습니다.     

    



아침밥을 먹인 남자는 우리를 차에 태우고 나갔습니다. 

그날 온종일 땅속 기차 계단참에 엎드려 있으면서도, 

내 머릿속은 온통 동생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루가 그렇게 긴 시간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녁이 되어 다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여러 곳을 돌면서 아이들이 모두 차에 탔지만, 

결국 동생은 타지 않았습니다. 

내 가슴은 동생 걱정으로 새까맣게 타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지하실 계단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뒤에서 남자가 아이들을 이끌고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남자가 푸른 멍이 든 내 뺨을 다시 한번 후려치고는 자물쇠를 열었습니다.     

     



지하실 바닥 한쪽 모퉁이 

새우처럼 웅크리고 있는 작은 형체가 보였습니다. 

동생이었습니다. 

나는 후다닥 달려가 동생을 안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룻밤 동안에 한 뼘보다도 더 깊게 꺼져버린 것 같은 

그 크고 검은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습니다. 

초점조차 잡히지 않는 눈으로 입술을 달싹거리며 

정신병자처럼 실없이 웃고 있었습니다. 

그 곱고 발그레하던 얼굴은 이미 핏기를 잃어버리고 

군데군데 검은 얼룩과 푸른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밥을 물에 말아 동생에게 떠먹여 보았지만  

동생은 그 밥조차 넘기지 못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남자가 철문 밖으로 사라지자, 

나는 동생을 꼭 껴안고 누웠습니다. 

동생의 입에서 비명 같은 신음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여운 내 동생, 자꾸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나도 깜빡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다리에 느껴지는 끈적끈적한 이물질의 감촉, 

잠결에 무심코 다리 쪽을 더듬었습니다. 

뭔가 축축하고 미끈미끈한 물질이 손바닥에 닿았습니다. 

나는 어둠 속에서 일어나 손바닥에 묻은 검은 이물질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화들짝 놀라 일어나 이불을 걷었습니다. 

아, 그때 나는 보았습니다. 

그 검은 이물질은 동생의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온 피였습니다. 

동생의 두 허벅지 사이에서 검은 피가 샘물처럼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여자가 없는 날이면,

남자는 한밤중에 동생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돌아온 후에 처음처럼 다리 사이에서 피를 흘리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의 얼굴은 푸르죽죽하게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맑게 빛나던 눈은 헛것을 보는 듯 초점을 잃고 

한밤 몽유병자의 눈처럼 자꾸만 희번덕거리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은 이때 발생하였죠. 

동생의 아랫배가 조금씩 불러오기 시작한 것이죠. 

예전처럼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의 배는 점점 둥글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지요.


배가 불러올수록 동생의 얼굴은 더욱 푸르죽죽하게 변하고

그나마 겨우 먹은 음식을 토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여자가 그런 동생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던 모양입니다.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의 눈빛이 점점 표독하게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겨우 밥을 목구멍으로 떠넘기다가 

갑자기 동생이 캑캑거리며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더러운 년

남자가 소리치며 동생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순간, 식칼로 도마 위 김치를 썰고 있던 여자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습니다.

여자가 분노로 입술을 꽉 깨물고, 

여자의 눈에서 불길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이런 짐승만도 못한 인간

여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식칼을 휘두르며 남자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남자가 엉겁결에 여자가 휘두르는 칼날을 맨손으로 움켜잡았습니다. 

칼날을 잡은 남자의 오른손에서 뭉클뭉클 피가 솟아났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여자가 힘없이 바닥에 꼬꾸라졌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이내 식칼을 다시 움켜쥐고 남자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던 남자가 자세를 가다듬더니

다시 한번 여자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정통으로 배를 걷어 차인 여자가 허리를 폭삭 꺾으며 주저앉았습니다. 

얼굴이 사색이 된 여자는 배를 움켜잡은 채 가쁜 숨만 쌕쌕 몰아쉬었습니다. 

그런 여자의 손에서 남자가 식칼을 뺏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공포에 질린 채 구석으로 몰려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 동생을 꼭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남자로부터 오로지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손에서 흐르는 피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이 이상하게 번쩍이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내게로 다가와 먼저 내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습니다.

내가 쓰러지자, 남자가 동생의 머리채를 끌어당겨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런 재수 없는 것

남자가 큰 소리로 외치며 분풀이하듯 동생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동생이 배를 움켜쥐고 새우처럼 등을 구부린 채 뒹굴었습니다.

나는 엉금엉금 기어가 동생을 끌어안았습니다.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곧바로 의식을 잃고 고개를 떨어뜨린 동생의 허벅지 사이에서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피가 뭉클뭉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본체만체 남자는 여자의 곱슬머리 머리채를 잡아끌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는 피를 수건으로 닦으며 동생이 깨어나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몰랐지만, 오직 한마음으로 동생을 살려달라고 빌었습니다.  

다행히 피는 멎었지만, 동생은 여전히 의식을 잃고 눈도 뜨지 못했습니다. 

숨은 가늘게 쌕쌕거렸지만, 손과 발은 푸르죽죽하게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동생의 손과 발을 문지르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눈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있는 줄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날, 남자와 여자는 평소처럼 우리를 차에 태우고 앵벌이 일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전 07화 모자이크 환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