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첫 주
수업시간에는 어떻게든 소리가 났고 비행기를 띄엄띄엄 불었는데, 집에 와서 비행기를 불어보려 하니 안됩니다. 소리는 나지만 연주는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자세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자세를 잡아야 하는지 온라인을 뒤적입니다. 연습을 해야 하는데 연습은 커녕 소리 내는 게 어렵습니다. 태극기를 부는데 필요한 음이 3개. 운지는 어렵지 않은데 단 3개의 음을 잘 내는게 어렵습니다. 불려고 어깨에 올려 놓기를 꽤 여러번 해야 한 번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나면 대금을 입에서 떼기가 망설여집니다. 다시 소리가 안날 거니까요. 어떻게 해야 소리가 한 번에 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왼쪽 팔로 대금을 잡는 것 부터 잘 되지 않습니다. 손목을 꽤 꺾어야 각도가 나옵니다. 왼쪽 팔을 들면서 어깨도 같이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팔 전체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오른쪽 팔이 편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오른손잡이라 오른팔로 대금을 받치려는 경향이 있어서 오른팔이 더 힘들기도 합니다.
대금의 취구에 입을 대는 것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팔을 덜 뻣으면 취구가 돌아가 고개도 많이 돌려야 하고 팔을 너무 뻣으면 고개가 덜 돌아가 취구로 정확히 숨을 넣기가 힘듭니다. 팔과 어깨와 고개와 대금이 조화를 이루는 자세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자세만의 문제가 이렇습니다. 숨을 불어넣는 것은 또 다른 일입니다. 이런 시간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역시 쉽지 않은 악기 입니다.
* 참고설명 : 네이버 - 대금의 연주법 원론적 설명이지만 기본이 될 사항입니다. 소리가 안날 때마다 찾아봅니다.
대금을 불기 시작한지 2년이 넘었지만 잠시 헤이해지면 금방 자세가 틀어지거나 흐트러집니다. 그럼 소리가 잘 안나요.
처음에는 소리가 나는 곳이 표시가 되어 있어서 자세를 쉽게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코더처럼 불기만 하면 소리가 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플대를 불 때는 그래도 소리만 나면 맞는 음이겠지 싶지만 대나무 대금은 또다른 게임이었습니다. 지금의 자세는 일단 소리를 내는데 목적이있지만 곡을 배워가면서 자세도 점점 변화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시김새나 농음을 하려면 손목이나 팔을 움직여야합니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소리도 잘 나거든요, 움직임이 자연스러우려면 자세가 다시 중요해집니다. 저는 모든 소리를 아름답게 낼 수 있는 자세를 아직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