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찾기여행.
2020년 9월 15일은 회사졸업 후 맞이하는 첫날이였다. 새벽/오전/중간/오후 4가지 파트타임 근무스케쥴에
매일 달라지던 출근시간도, 알바가 안나왔따는 연락도 없는 아주 조용하고 한가로운 오전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취직은 어디로 알아볼꺼야?
-네 경력살리면 준비해서 좀 괜찮은데 있을꺼야~
-아가씨~ 병원경력 다시 살려보는 건 어때요? 보호사 자리 있으니 생각 해 보고 연락줘요~
-판매 1등 매장 만들더니 하루 아침에 쫓겨난 꼴이라니 ㅉ ㅉ ㅉ ...
-실업급여 적당히 받고 바로 취직해 그냥~
병원 5년/ 의류매장관리 사원부터 매니저까지 9년 = 14년 , 실업급여 8개월 보장 + 여유4개월 = 1년 (휴식)
그들 눈에는 내가 안쓰러웠나 보다. 그래 쫓겨났다는 말은 팩트다. 하지만 생각보다 난 신난다.
이제 계획한 대로 내 업으로 만들 수 있거, 내가 잘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며 시간을 투자할거다.
병원을 그만 둔건 급여 문제도 컸지만... (죄송ㅠㅠ) 환자분들만 보다보니 아픈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에
내 삶이 무기력해지고 있었다. 좀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자극이 필요해서 이직을 했던 거다.
의류매장점주를 위해 사원부터 다닌 회사에서는 너무나 고맙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 판매/cs/진열/경비관리
부자재 담당/ 행사계획서 및 마케팅 레이아웃/ 백화점 담당미팅 & 조율 등 현장에서 가능한 모든 업무를
익히고 내 것으로 흡수했다.
그렇게 관리자가 되고 보니 어느새 직원들과 세대차이가 나는 선배가 되어 있었고, 소통이 부족했던 직원들은
잦은 이탈로 이어졌고, 그에 따라 나의 업무강도 퇴근 등은 자연히 지체되어 컨디션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졌다.
그점들을 미루어 어떤 스타일의 업무가 맞는지 이면지에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출퇴근 없고, 내가 계획하고 실행한 성과로 얻은 성취감, = 나 혼자 일하는 방식
마지막 근무지점에서 집중했던 온라인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 온라인마켓
1인기업, 프리랜서 키워드로 검색을 하고보니 꽤 많은 분들이 있었고,
내가 회사라는 우물 속에 있는 동안 밖은 재밌고 치열하며 다른 방식으로 저마다 밥벌이를 하는 삶들로 가득했다.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그동안 보지않고 사두었던 책에 손이 갔다.
나보다 먼저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가 궁금했고, 도착 즉시 단숨에 1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주 52시간 14년을 (두번째 직장은 야간 및 연장이 더 많았다.) 회사에 돈을 받으며 내 시간을 주었다면
이제 온전히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여 원하는 만큼 밥벌이를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야 했다.
그동안 브랜드의 매출을 위해 일했지만 성취감 외에 보상은 없던 반면 내가 기획하고 상품화해서
수익까지 난다면 더욱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내 서랍속에 넣어둔 작은꿈 상자가 열렸다.
피아노학원에서 연습은 하는둥 마는 둥 하고 옆반 미술수업을 눈여겨 보았던 유치원 꼬마
취미로나마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CA시간(지금은 특별활동이라고 했나;;)에 미술반을 듣던 초딩
시작은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프로크리에이터 그리고 드로잉북 이였다.
이것만 있으면 여러색의 물감도 파레트도 그리고 스케치북, 다양한 크기의 브러쉬도 한번에 해결된다.
그렇게 하루 중 그림그리는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하며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어렸을때 많이 듣던 말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어떻게 사니?' 였다.
그럴때마다 '왜?' 'why?' 삶의 주인으로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것또한 그 누구가 아닌 자신이란게 강했으니
선택에 대한 후회 또한 없이 살아왔다.
살고 싶은 곳에서 제 3의 인생을 누리고 싶다는 강한 목표가 생겼다.
새로운 인생계획을 축하해!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