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잎의 두번째 때를 맞으며

by 서아

봄을 알리는 밝고 여린 잎들이
두 번째 때를 맞이해 길을 뒤덮는다.

비를 코 앞에 둔 흐린 저녁 공기.

호수 위로 결 따라 흐르는 조명과
부는 공기를 따라 그 위로 띄워진 섬세한 조각들.

물든 찻잔 같은 향기가
또 어딘가로 흘러간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 이들에게,
밤을 필터 삼아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봄을 사랑하는 이에게로,


결국 오늘을 걸었던 모두에게로.


배경음악: Universe-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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