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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에 나를 가두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여정

나만의 일요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작년 말쯤에 작성한 리스트인데 다시 들어도 너무 위로가 되고 딱 내 기분을 설명해 주는 노래들이라서 기분이 좋다. 주말에는 마냥 침대에 누워서 쉬는 게 일상이었는데 요즘따라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까워서 뭐라도 해보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집에서 쉬는 시간은 꼭 필요하니까 집에 있을 때는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틀어두고 소소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는 중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외롭긴 하지만 어지러웠던 마음도 정리하고 내가 열정을 갖는 일에 내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같은 노래를 들어도 세월이 지나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듯이 매년 어떤 일을 보는 나의 시각이 점차 달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미워하던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는 못하지만 내 인생을 비관하며 그 사람의 불행을 바라지 않게 되었고 복잡하고 불안한 세상이지만 나를 믿고 보다 단순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되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대신 나에게 큰 기대를 걸어본다. 행복이 쉽게 오지 않으니 내가 만나러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어떤 목표를 세우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목표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기로 했다. 어떤 일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로 했고 남들의 눈치를 보고 타인의 인정을 바라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함으로써 나의 행복에 에너지를 쏟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쉽진 않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다름을 감추지 않고 나다움을 온전히 표현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우선으로 두고 무리해서 호의를 베풀다 보니 어느 순간 '나'를 잃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던 것들을 잊게 된 어느 시점에서야 나를 이해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여전히 나에겐 큰 숙제이지만 나를 사랑하는 여정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일요일 #플레이리스트 #자존감 #나다움 #love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