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집단의 돌려차기 공격

by 인사팀장 K


작년 가을 쯤인가? 사무실 건너편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 사단을 지켜보면서 나름 팀장으로서 몰입했던 나 자신에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팀장 해먹기 참 힘들다.


윗 사람 눈치보는 것도 벅찬데 믿었던 팀원들이 날 공격한다.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소문을 퍼뜨린다.


소문을 만들고 퍼뜨리는 방식도 정교하다.


정말 안 좋은 소문으로 팀장을 깎아내린다.


무서운 건 웬만한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도입한 ‘리더십 360도 진단’이다.


주관식 란에 날카로운 단어로 자신의 팀장을 긁는다.


진단 시스템에 남은 가혹한 평가, 코멘트는 팀장 커리어에 주홍글씨가 된다.


팀원들의 의도적인 소문에 팀장의 리더십은 하마평에 오른다.


(특히 조직문화, 리더십을 강조하는 회사라면 더욱 문제된다.)




인사팀이다 보니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작년에 OO팀의 팀원들이 팀장을 리더십 진단에서 문제삼는 경우가 있었다.


새벽에 팀장이 카톡으로 지시한다 등의 이슈였다.


문제가 된 팀장과 식사, 면담을했다.


그 팀장님은 스스로 고쳐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문제는 올해다.


옆 부서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평소 알고 지낸던 팀장, 팀원들이었다.


(술도 먹고, 워크숍도 하고, 심지어 운동회도 같이 했었다.)


빠르게 해결하고 싶었다.


문제가 된 팀장의 상사를 만났다,


‘팀장을 바꾸고 싶다’는 대답이었다.


놀랐다.


잠시 그래야 하나 생각했다.


정신차리고 다시 합리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다방면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체크한 내용을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결론 팀원들의 집단적인 팀장 습격(왕따)이었다.




팀원들이 집단적으로 팀장을 공격하는 경우다.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답을 알고싶어 찾아봤다.


여러 조직행동 교과서, 리더십 도서, 유투브를 뒤졌다.


상대적으로 명확한 내용의 이슈이지만 관련 내용이 없었다.


솔루션을 알려주는 컨텐츠가 없었다.




일부 팀원들과의 갈등상황이 아니다.


다수 팀원들이 팀장을 집단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경험을 계기로 몇 가지를 공유하고 싶다.


물론 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힘든 팀장님들에게 작은 열쇠가 되었으면 한다.


첫째, 알고 있어야 한다.


팀원들이 나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한 순간에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


팀장의 지시에 불응하는 팀원,


갑자기 말도 없이 연차를 써버리는 팀원,


불러도 대답을 하지않는 팀원…


징후는 여러가지이다.


무엇인가 불편한 팀원이 생겼다면 리스크로 인지하자.


분명 그 팀원은 여기저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을 것이다.




둘째, 팀 차원에서 대응하자.


나를 공격하는 직원을 파악했더라도 개별접촉은 아직 금물이다.


팀장과 팀원이 싸우면 100% 팀장의 패배이다.


“팀원과 싸우는 리더”는 최악의 리더십이다.


불만이 없는 팀원도 포함하여 팀장의 메시지를 전달하자.


“우리 팀은 OO를 해결하는 팀이다. OO를 하지 않으면 존재이유가 없다”


“근태는 기본이다. 배민에서도 9시1분은 9시가 아니라고 하지않나”


“직장인으로서 긍정적 커뮤니케이션은 우리 팀의 필수요건이다.”


전체 팀원들에게 우선 조직의 규범(RULE)을 각인시킨다.




셋째, 개별 대응단계다.


나를 공격하느라 바쁜 팀원들은 팀장의 규범을 어긴다.


규범을 어긴 팀원들을 관찰할 때가 타이밍이다.


“분명 이야기했는데…”


대화의 시작점이다.


규범을 어긴 이유를 물으면서 개인적인 불만요인을 파악한다.


불만요인을 파악하면 해결해주자.


하지만 선을 넘은 경우가 있다.




넷째는 인사적 조치다.


우선 팀장의 권한으로 업무를 바꿔준다.


업무가 바뀌면 조직 내에서 자신감이 줄어든다.


새로운 업무로 인해 실수가능성, 도움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긴장감도 부여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해결이 안되면 직상위 상사와 면담을 해야한다.


솔직하게 노력했지만 관리가 어렵다고 고백하고 다른 팀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요즘 세상 팀장들이 사면초가인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으면 팀장의 커리어에 심각하게 스크래치가 생긴다.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생각해보고 당황하지 말자.


(보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쪽지를 이용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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