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존재에게서 배우는 큰 용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본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가 매일 더 많이 배우고 있었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몸짓과 표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울음소리를 들으면 무조건 달래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의 작은 신음과 몸짓에도 다양한 감정과 이유가 담겨 있음을 깨달았다.
배가 고픈 울음, 졸린 울음, 서운한 울음, 그리고 그냥 안기고 싶은 울음.
아이들은 내게 귀 기울이고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작은 손으로 내 손가락을 꼭 쥐고,
살짝 웃어주는 순간,
그 한 번의 미소가 어른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수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순수하고 솔직한 아이들의 마음은
내 마음속 굳은 살을 천천히 녹였다.
아이들은 나에게 모든 걸 평가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었다.
내가 지친 날에도,
내가 실수한 날에도,
그저 내 손길을 기다리고, 내 품에 안겨주길 원했다.
그렇게 나는 아이들에게서
용기, 기다림, 그리고 사랑을 배웠다.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들어간 교실에서,
나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매일 더 깊은 가르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