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아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문 하나 사이에 두고,
나는 수없이 후회하고, 참으며, 기다렸습니다.
대화는 줄고, 눈빛은 자주 엇갈렸습니다.
함께 웃던 시간이 언제였는지,
어느 순간 기억이 희미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이 닫힌 그 자리에서
나는 알았습니다.
이 아이는 나로부터 멀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세상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사춘기는 아이의 성장기이자,
엄마의 배움의 시간입니다.
이 시기를 통과하며
나는 ‘아이를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아들과 나 사이의 거리》는
닫힌 문 앞에서 매일 배우고 있는
한 엄마의 기록입니다.
그 거리 속에서,
나는 다시 아이를 이해하고
또 나 자신을 이해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