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6] 미스터트롯 2

신나게 사는 줄 알았는데

by 할수 최정희

미스터트롯 2를 시청했다.


박서진은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때 전국의 엄마펜 1000여 명이 20대의 대형관광버스 타고 녹화현장 충주로 달려갈 만큼 잘 나가는 가수이다.


그런 그가 왜 미스터트롯 2 경연무대에 나오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무대에 선 경험이 셀 수 없이 많은 그. 무대에서 신나게 즐겼던 그가 무대에서 덜덜 떨었다. 떨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가 무명에서 벗어나 잘 나가는 가수가 되어 신나서 노래하며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에게 그만의 고민과 절박함이 있었다.


행사장에 가면 사람들이 박서준을 '장구 치는 애' '장구재비'로 불렸다고 한다. 노래가 좋아 가수가 되었는데 장구 치는 애가 되어버린 것이다.


장구 치는 애가 아닌 가수 박서준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나왔다고 한다.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면서 나왔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의 온몸이 떨렸던 이유가 미스터트롯 2 출연이 가수로서의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고민과 절박함이 있다. 두렵지만, 박서진처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 이젠 유명 가수가 된 그가 자신이 벌벌 떠는 모습을 펜들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겠는가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또 나아갈 수도 없다. 나의 못난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미스트트롯 2에 그가 출연한 이유는 그가 진정으로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벌벌 떨면서 노래하는 가수 박서진을 아무도 못났다 하지 않았다.


우리가 실패했다고 주저앉는다면 "그것 봐. 그거 네가 하고 싶은 것 아니었잖아." 혹은 "그럴 줄 알았어."라고 할 것이지만.


우리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혹은 발전하기 위해서 애쓰다가 실패하고 실수를 해도 다시 도전한다면 아무도 우리를 못났다 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도전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너 참 아름다워."라고 그리고 "너 진짜 그걸 하고 싶어하는구나."라고


생태공예힐링핼퍼 1호/ 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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