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 백일백장 글쓰기 두 달

변화가 일어났다.

by 할수 최정희

백일백장 글쓰기 72일 째다. 저녁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 글감을 못 정했다. 몇 시간 동안 글감을 찾으려고 이 책 저 책을 펼쳐 읽기도 하고 유튜브를 시청했다. 그러다가 뉴스와 칼럼과 사설을 읽어도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참에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쓰기 공부를 하기로 했다.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의 글쓰기 특강을 시청했다. 강작가는 글쓰기를 30년 동안 해 왔지만 여전히 어렵고 두렵다고 한다.


강작가는 글쓰기가 원래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글쓰기는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하고 또 어휘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문장이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또 독자가 원하는 것을 써야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가 글을 못 쓰는 이유 중의 다른 하나는 글쓰기가 나의 지식수준과 감정을 남 앞에 드러내는 일인데. 나의 더 나은 것 드러내고 싶고 또 읽는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어서라고 한다. 또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라고 한다.


'글쓰기가 원래 어려우니까. 지금 내가 몇 시간째 시작도 못하고 있구나. 그래 글쓰기 시작한 지 겨우 7 개월 짼데. ' 생각하니 위안이 된다. 미리 찾아 놓은 글감이 없기 때문에 글감 찾느라 끙끙대다가 자정 10 분 전에 글을 올릴 날도 있다.


백일백장 글쓰기 60여 일이 지났을 때 내게 변화가 일어났다. 몇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지난날의 나는 이삼일 지나면 뭔가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까지 잊어버리곤 했는데. 13일째 그것을 지속하고 있다.


백일백장 글 쓰기를 완수하면 내가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했다. 백일백장 글쓰기를 하는 동안 뭔가를 지속해서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생태공예힐링핼퍼 1호 / 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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