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3]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김누리교수의 세바시 강의를 듣고

by 할수 최정희

김누리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김교수가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곧"불가능하다, 불행히도."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교육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깊은 불행감을 내면화하고 1등만 존중받는 그런 공간 안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좌절감과 열등감을 내면화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받은 교육의 목적은 일본 강점기에는 황국시민을 키우는 것이었고 독재정권 시에는 반공투사와 산업역군을, 민주화 이후엔 인적자원을 키우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인간을 키우고자 한 적이 없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교육, 혹은 성숙한 민주주의자를 키운 적이 없었다.


김누리 교수는 이것이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이고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교육을 하기 위해서 대학교 입시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대학입시를 없애야 한다는 김교수의 주장에 동감이 되었다.


독일에서는 경쟁교육은 야만적이라고 한다. 독일에는 행복이란 과목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지구라는 행성에 온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가르쳐주고 이것을 다음 세대에 이어 줄 수 있는 존재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독일에서는 연대교육 안에서 아이들에게 반드시 키워줘야 할 능력으로는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저항하는 능력, 둘째 분노하는 능력, 셋째 교감하는 능력이다. 이는 잘못된 억압과 권력에 저항하는 능력, 불의한 권력에 분노하는 능력, 타자나 약자의 고통에 교감하는 능력이라고 하니. 참 놀라웠다.


우리도 경쟁하는 교육에서 연대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을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인적자원으로 보는 관점에서 존엄한 인간, 성숙한 민주주의자를 키우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김교수는 아이의 잠재력을 꺼내고 개성을 키우기 위해서 대학 입시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학 입시제도를 없애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방법은 국립대학을 네트워크 화하여 국립대학교 사이에는 자유롭게 옮겨 다녀서 수업을 받게 하고 졸업할 때는 국립대학교 졸업장을 주면 된다. 대학 등록금을 없애고 사립대를 공영화를 통해서 대학 서열을 없애면 된다.


김교수가 대학 입시 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교육을 하자고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김누리교수에게서 교육자로서 가진 책임감 있는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일로 촛불을 든다면 동참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김교수의 말처럼 대학 입시제도가 폐지되고 아이들이 경쟁이 아닌 연대의 교육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생태공예힐링핼퍼 1호 / 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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