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학 석사과정 도전하기
미국 명문대학 도전방법은 알면 알수록 다양합니다.
결국 한국과 같은 셈이죠.
12학년 마치고 정상적으로 지원해서 합격하든지..
1년 재수해서 지원해 합격하든지...
편입하든지...
석사과정으로 입학하는 방법입니다.
각각의 방법에 장단점이 있겠지만, 풀어가는 방향은 자녀를 보내시려는 각 가정의 경제적 상황과 아이가 그리는 미래, 적성의 조합으로 찾아가야 하지 않나 싶어요.
HYPSM(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MIT, 한국의 SKY에 해당)에 입학을 시켰는데 재정보조장학금 없이 입학시켜서 4년간 열심히 자녀 지원해 주고 나니 남는 건 5억 이상의 빚이라면 잘 판단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에게야 밝은 미래인 졸업장을 줄 수 있지만, 정작 경제적 도움을 줘야 할 후반전에서 여력이 떨어질 겁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입학하든, 재수로 입학하든, 편입으로 하든 이 부분은 제1의 전제로 확실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할아버지 카드 쓸 수 있어서 이런 고민 없는 분이거나 연 수입이 4억 이상이라서 세후 수입이 2억 이상 되시는 분이라면 매년 1억 이상 지원하는 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는 얘기이구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여기에 해당되죠. 돈은 많은데 그냥 입학이 어려운 분들은 편입카드를 잘 사용합니다. 편입 시는 재정보조장학금 지급은 잘 안해 준다고 하는데 대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잘 신청하지도 않죠. 이 분도 뉴욕에 있는 포덤대학교를 다니면서 편입자격을 갖추고 유펜 경제학과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대선 유세 때 와튼스쿨 동문이라는 점을 많이 어필한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권자가 아닌 한국 가정에서 미국 명문대에 자녀를 보내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재정보조장학금 수령이 가능한 10~20위권 대학을 집중 공략해서 합격하거나
순위가 괜찮으면서 학비 부담이 사립대보다는 저렴(?)한 UCLA와 같은 주립대를 가는 방향일 겁니다.
그렇게 학사과정을 마치고, 석사과정을 HYPSM으로 진학하는 방향이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MBA를 가는 게 경제적 측면에서는 괜찮아 보여요. 4년 이상의 직장 경력이 MBA 지원 자격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도 세상을 알고, MBA 학비는 본인이 충당할 여력이 된 상태에서 지원 가능하니 말이죠.
부모와 아이 모두가 win-win 할 방법을 항상 찾는 게 좋습니다.
매번 주중에는 바쁘다 보니 한국에 와 있는 둘째와 별다른 대화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둘째와는 주말 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참 많이 합니다.
"아빠, 미국 MBA 가는 게 쉽지는 않아 보여요."
"왜?"
"인스타그램 올라온 분 얘기를 봤는데, UCLA를 GPA 3.7로 졸업하고, 투자회사에서 매년 15만불 연봉 받으면서 4년 경력을 쌓았는데 UCLA MBA 떨어졌다고 해요."
"대학 졸업 후 15만불 연봉으로 4년 경력 쌓은 거면 괜찮은 경력 같은데 안타깝네."
"스탠퍼드, 와튼 MBA도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이런.."
"근데, 하버드 MBA가 되서 거기 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뭐?"
"그 분은 와튼 MBA를 가고 싶어했던 모양이에요. 거기 못가서 아쉬워 하는 거 같구요."
"대신 하버드 MBA 됐으면 된 거 아냐? 너는 나중에 어떻게 할건데?"
"아직 저도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MBA 지원할 때는, 가능한 모든 대학에 지원하도록 해 봐."
미국은 한국과는 기본적으로 대학입시가 다릅니다.
한국은 정량적 평가가 비중이 높은 듯 보이고, 그래서 본인의 성적 수준으로 합격 기대가 가능한 대학들이 가늠이 되는데 반해, 미국대학은 성적만 보고 뽑지 않기 때문에 GPA가 4.0을 받았다, SAT에서 거의 만점 성적이다,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승 이력이 있다, 이런 것만으로는 합격을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수준의 아이들은 넘쳐나고, 미국명문대학 입장에서 공부 잘 하는 학생은 뭐랄까 기본소양으로 보는 자질이지, 그래서 이 아이를 우리 대학에 뽑고 싶게 만드는 요인은 아닌 듯 합니다.
미국 명문대학이 자기 학교 학생을 뽑을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과연 이 아이가 졸업 후 우리 대학에 기여해 줄 수 있는 재원이 될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해요.
미국은 상당히 데이터에 의해 움직이는데, 졸업 후 사회에서 성공하는 동문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가면서 입학 시 그 요소를 감안 중으로 보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변하는 세상에서 제대로 적응할 줄 아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세상의 변화를 읽고, 혼자가 아니라 가족, 친구, 선후배, 지인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네트워킹 하고, 새로운 것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하나씩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아이겠죠.
미국에서 제대로 뿌리 내린다는 게 하나하나 도전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부딪히기는 어렵겠지만, 그래서, 하나씩 또 알아가 봐야겠죠.
그래서, 하버드, 와튼 MBA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US News 2022년 순위를 참고해 보면,
1위 : 시카고 (Booth), 유펜 (Wharton)
3위 : 노스웨스턴 (Kellogg), 스탠퍼드
5위 : 하버드 (HBS), MIT (Sloan)
입니다.
하버드 MBA는 5위, 유펜의 와튼은 1위입니다.
2021~2022년 지원학생 8264명에 2024년 MBA 등록 학생수는 1015명입니다. 단순 비교로는 합격률 12.2%입니다. 이 얘기는 지원자의 90%가 탈락했다는 의미죠.
하버드 MBA는 Harvard Business School (HBS)로 불리는데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를 교육한다."는 교육이념을 갖고 있습니다. 리더들을 위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역할하겠다는 하버드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하버드 MBA에 합격한 것만으로도 아이비리그의 일원이 된 겁니다.
학부에 정상적으로 입학하든, 편입으로 들어가든, MBA로 들어가든 이 대학의 일원이 되고 난 다음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HBS의 특징은 사례 연구 방식입니다. 최근의 다양한 case를 토대로 다양한 배경을 갖는 학생들의 토론을 통해 의사소통, 분석,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2년간 약 500여 건의 사례를 교육으로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합격자들의 평균 GPA는 3.7입니다. 하지만, 하버드는 대학 수준을 고려해서 GPA를 자체적으로 평가한다고 하는군요.
HBS는 GMAT이나 GRE 중 하나만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GMAT, GRE 중 더 선호하는 테스트는 없으며, 최소 점수 역시 없습니다."
GMAT은 만점 800점인데 합격자 평균은 730점입니다. 합격자 range 최고점수는 750점이라고 하므로 750점을 목표로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GRE는 합격자 평균이 326점입니다. Verbal은 163점, Quantitative 역시 163점이지만, 만점인 340점으로 합격한 학생들도 상당해 보입니다.
이 얘기는 GRE보다는 GMAT으로 HBS에 도전하는 게 더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변별력은 GRE가 GMAT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니깐요.
실제로도 지원자의 74%가 GMAT을 제출했고, 30%만이 GRE를 제출했다고 하고, 극소수는 GMAT, GRE를 함께 제출했다고 하는데, 둘 다를 제출한 게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랄까 성적의 부족함을 양으로 채우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HBS 지원을 위해 필요한 직장경력은 최소 4년입니다.
위 UCLA 지원자가 15만불 연봉 직장에서 4년간 근무했다면 꽤 괜찮은 직장에서 근무한 것이죠. 이 정도 수준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여지는군요.
HBS의 합격생 인종비중이 흥미롭습니다.
미국 시민권자 합격률이 62%로 나타나고, international이 38%입니다.
International 중에서도 아시아계 비중이 14%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학부 합격생의 인종 비중은 international이 12% (US news 기준)이고, 이 추세도 지금은 감소 중이죠. International 학생인 한국학생은 절대적으로 하버드에 석사 과정을 통해 도전하는 게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HBS는 지원자들에게 뛰어난 자기소개서를 요구합니다.
이 자기소개서에는 자신감, 열정, 뛰어난 업무경험, 독창성, 리더쉽이라는 자질이 잘 나타나야 합니다.
에쎄이를 쓰고 가다듬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글재주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요소를 에쎄이를 읽으면서 평가자분의 마음에 와 닿아야 합니다. 본인의 에쎄이에는 본인의 스토리와 진정성이 담겨져야 하므로, 이런 역량은 시간을 갖고 다듬어져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2년간 HBS의 총 경비를 알아 보니, 미혼인 경우 11만불씩 매년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 22만불입니다. 4년간 직장 경력을 쌓아야 지원이 가능한 점을 보면, 이 기간 동안 열심히 모아야 하겠습니다.
보통 HBS 졸업 후 급여는 이전 대비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HBS를 지원한다는 것은 금융권쪽으로 도전한다는 의미이니 이건 그리는 그림에 따라 달라지겠죠.
와튼스쿨은 미국에 명실상부한 MBA 1위 과정입니다.
매년 보면 다양한 기관이 와튼스쿨을 MBA에서는 1위로 평가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버드 MBA인 HBS은 case study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을 내세우는 반면, 와튼 MBA는 한국의 경영대학 석사 과정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튼 MBA가 갖는 최고의 강점은 네트워킹인 모양입니다.
와튼에서 왜 MBA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십만 가지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이유를 네트워킹과 MBA 후 급여 상승을 얘기합니다.
와튼 MBA 졸업 후 평균 급여는 보너스를 포함해서 23.5만불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위에 UCLA 졸업생이 15만불 연봉 회사에서 4년 후 MBA 졸업하고 23.5만불로 급여를 Jump-up 시킬 수 있다면 매년 8.5만불 급여 인상을 가능케 한 것이니 ROI 측면에서 좋은 선택은 분명하죠.
이번에 지원자 6319명 중 합격자는 877명입니다. 합격률 13.9%입니다. 하버드의 12.2%보다는 높은데 이정도 차이면 비슷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합격자 GMAT 평균은 733점입니다. 하버드 HBS의 합격자 GMAT 평균이 730점인 것을 보면 와튼 MBA가 GMAT은 좀더 고득점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GRE는 324점으로 하버드 HBS의 326점보다는 낮게 나타납니다.
또한, 지원자의 학부 배경이 경영학 외에도 이공계, 인문계 등 골고루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면, 그 해 학부 전공이 인문계나 이공계이면서 MBA 지원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격자들의 평균 재직연수는 5년이라고 합니다. 아니, 와튼 MBA는 평균 재직년수 5년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해석하는 게 더 맞겠죠.
이걸 보니, 왜 둘째 아이가 인스타그램에서 본 UCLA 졸업생이 와튼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는지 유추가 됩니다. 물론 이 하나의 요인만으로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았겠지만, 이런 합격자 통계가 주는 의미는 분명 있습니다.
합격자 인종 비중에서 International 학생이 35%를 차지합니다.
유펜 학부 합격 시 International 학생 비중은 13%입니다. (US News 기준)
역시 와튼스쿨도 International 학생 T/O를 높게 관리 중입니다.
와튼 역시 MBA가 학부보다 International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버드의 HBS에서 International 학생 중 14%를 아시아계로 배정한 걸로 보면, 와튼에서도 비슷한 비중일 것이므로 122명의 합격생을 배정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니 해볼만 해 보입니다.
알아 보다 보니,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정리되는군요.
경력을 4년 이상 쌓아라. 다만, 4년차에는 하버드 HBS를, 5년차에는 와튼스쿨을 염두에 둬라.
GPA는 최소 3.6 이상은 되도록 관리해라. 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보다 떨어지는 건 문제가 된다.
GMAT으로 도전하라. 또한, 750점을 확보하라. 하버드 HBS의 합격자의 최고점이 750점이라고 하니 이 점수까지는 확보해야 한다.
에쎄이의 어필 포인트를 지금부터 준비하라. 졸업 후 그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학생의 모습은 리더십, 창의력, 열정, 도전의식 등 뭔가 진취적이고 변화하는 세상에 정말 잘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는 인재라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둘째 녀석은 그럽니다.
"아빠, 아직 먼 얘기에요."
그래서, 천천히 알아가 볼 생각이구요.
이들 학교를 준비 중인 모든 도전하는 분들께도 행운과 합격의 행복한 소식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