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사람들은 심장을 뇌의 명령을 받아들여 수동적으로만 움직이는 기관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최근의 신경 심장학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신경 심장학에서는 심장을 뇌처럼 일종의 지각 능력이 있으며 신경 정보를 능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관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 심장에 존재하는 세포의 67%는 신경 세포이다. 이는 심장이 뇌에서 받는 자극을 처리하는 기관인 동시에 받은 정보를 스스로 판단하여 다시 뇌로 보내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심장을 가리켜 '하트 브레인'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이는 심장이 우리 몸에서 제2의 두뇌로볼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을 유발하고 신경과 연관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의 기분이 평온하고 안정적일 때는 심장도 이를 받아들여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 그래서 심장은 박동수를 규칙적이고완만하게 조절하여 계속해서 우리의 정서상태가 평온하고안정적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반면 우리가 중요한 승부처나 긴장되고 위험한 순간에 직면했을 때를 보자. 이럴 때 심장은 이를 의식하여 박동수를 불규칙적이고 급하게 조절한다. 심장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이게된 사람은몹시 흥분되고 혹시나 모를 위협에 대비하여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며 긴장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처럼 심장은 우리가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판단하고 이를 유지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박동수를 통해 사람의 감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보면우리는 심장을 통해 화를 덜 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의도적으로 심장 박동수가 규칙적이도록 조절하는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정서 상태도안정될 것이고최대한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될 것이다.
성인이 된 우리는 평소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직장에서 보면 사람들은 바쁘면서도 과도한 업무에 놓여있기도 하고 직장 상사의 이해 안 되는 꾸짖음이나 괴롭힘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을 때도 있다. 또 위험하고 힘든 일은 서로 안 맡으려 하다 보니 이것이 본인 몫이 되어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나 앞이 캄캄해질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이럴 땐 마음 한구석에서는 심리적 압박감이 느껴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통증이 오고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럴 때는 가만 있거나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심장을 위해 뭐라도 하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첫 번째는 유산소 운동 특히 달리기이다. 하루 30분씩학교 운동장 몇 바퀴를 헥헥 소리가 날 때까지 꾸준히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절로 씻겨내려가는 기분이다. 실제 달리기를 통해 땀을 흘리다 보면 우리 몸에는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달리기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달리기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심장 근육이 강화되어 심장의 펌프 기능이 좋아지고, 부교감 신경 기능이 향상되어 심박동수가 낮은 안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산소 공급 능력이 향상되어 폐도 튼튼해질 수 있는장점이 있다. 이처럼 유산소 운동 특히 달리기는 스트레스를 씻겨주고 규칙적인 심박동수를 유도함으로써 안정된 정서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
<유산소운동은 심박동수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두 번째로는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일이 뜻대로 안 풀리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 "왜 바쁘고 안 좋은 일들이 자꾸 나에게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하며 외부 요인이나 세상을 탓하기 바쁘다. 실제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보면 같은 일을 두고도 "왜 나한테만 이런 이런 일이 생겨나느냐" 하며 외부 탓을 하는 프로 불편러들이 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을 외부요인으로만 돌리는 이런 생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외부요인은 실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외부 탓을 자꾸 하게 되면 문제가 계속 안 풀리는 상황에만 놓이게 되고 신경질적이고 심장박동도 불규칙하게 뛰어 이로 인해 건강도 장기적으로 해치는 상황이 된다.
오히려 이런상황에 대해서는 문제 원인을 자기 자신과 더 관련 있음으로 생각하고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면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겠군."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더 발전적이고 본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는 규칙적인 심박동 수 유지에도 도움을 줘서 항상 차분하고 긍정적인 정서상태와 몸상태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장은 이처럼 외부의 받아들이는충격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심박수 조절을 통해 우리 몸 우리 감정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심장의 이런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자는 그만큼 자기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이다.